2020년 05월 30일 일일명언

사물의 아름다움은
그걸 생각하는 마음에 존재한다.

-데이비드 흄-

시인 김춘수님의 <꽃> 이라는 시가 자연스레 떠오르는 명언이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기록하고보니 또 떠오르는 또다른 명언.
어린왕자의 저자 생텍쥐페리의 이야기
"한 사람이라도 큰 성당의 이미지를 품고 돌무더기를 본다면, 그 순간 그것은 더 이상 돌무더기가 아니다."

이 명언들, 시에서 알 수 있는게 무엇일까.
나는 저 비슷한 명언과 시들을 각각 읽을때마다, 문득 떠올릴 때마다 내 머릿속 생각들을 돌아보곤 한다. 무언가를 선입견에 사로잡혀 바라 본 적은 없는지. 달리 생각해볼 수 있는 일이었는데 생각하기를 게을리해서 더 다양한 생각을 하지 못한건 아닌지. 스스로 마음먹는대로 세상을 살아가자고 마음먹었으면서 내 주변에 있는 참 많은 것들의 의미를 무심코 지나쳐가며 살아온것 같다. 시선을 돌릴때마다 만나는 풍경들, 돌, 꽃, 하늘 이 모두가 매일 똑같지 않고, 조금씩 변화하기도 하고, 때로는 우직하게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모습 하나하나가 참으로 대단한 것인데 나는 그걸 '당연하다'여기며 살아온건 아닐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본다.

아무리 바빠도 주변 사람들에게 안부인사를 건낼 수 있고, 가족과도 꾸준히 연락하며 지낼 수 있는 현실. 만약 바쁘다며, 자기는 그렇게 잘 못하는 사람이라며 그렇게하지 않아왔다면, 노력은 해봤는지 묻고 싶다. 잠깐 연락 했을때 상대방이 얼마나 반가워하고 기분이 좋아질지를 생각 해봤는지 묻고 싶고, 정말 너무나도 바빠서 연락도 못했다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뉴스, 카카오톡을 보는 시간 조차 없었냐고 물어보고 싶다.
우리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 멍하니 핸드폰만 바라보며 있는 순간조차 바쁜것이라고 생각하며 시간이 없다고 살아간다. 사실 핸드폰에 빼앗기는 시간만 조절해도 안부연락이든, 스스로 꼭 해야할 일이 있다면 그런 일이든, 더욱 확실하게 처리할 수 있을텐데 사람들은 그렇게 하지 못한다. 안하는걸까 못하는걸까. 그건 그 사람만 알겠지.

사물의 아름다움이 그걸 생각하는 마음에 존재하는데 사람의 아름다움 역시 그걸 생각하는 마음에 존재하지 않을까.
당연히 생각하던 하늘을 자주 바라보고 익숙하다고 생각해 놓치고 있던 소중한 사람들을 떠올리는 습관을 만들어보자. 분명 전보다 쾌활하고 기분좋은 시간들이 늘어날 것이다. 처음은 어색하고 어렵겠지만 점차 쉽고 즐거운 일이 될 것이다.

출퇴근 길에 피어있던 무명의 꽃에게, 내가 잘 모르던 들풀에게 이름을 붙여주면 매일매일의 출퇴근 시간을 기다리게 될것이고 산책길에 만난, 쌓여있던 돌탑에 내 마음을 담은 돌을 하나 함께 얹으면 굳이 종교활동을 위해 어딜 가지 않더라도 산책길에 많은 소원을 빌 수 있을 것이다. 핸드폰을 오래 하고 싶다면 핸드폰에게도 이름을 지어줘보자. 그리고 생각해보자. 우리고 출근을 하면 일하기가 싫은데, 핸드폰 역시 그렇지 않을까? 전에는 베터리라도 바꿔 끼워야 해서 돌아가며 쉴수라도 있었지만 이제는 일체형이라서 주인이 잠드는 시간만 쉴 수 있는 가혹한 현실. 그마저 푹 잠들지 못하고 깨어있는체로 충전을 당해야 하는 현실. 그 핸드폰의 현실을 함께 생각해주다 보면 내가 혼자 핸드폰을 줄인다는 기분 보다 핸드폰과 함께 멍때리고 쉬어간다고 여길 수 있으리라ㅡ. 핸드폰에게도 쉴시간을 주고 스스로의 눈에게도 피로를 풀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주자.

주변 모든 사물에 마음을 담아 바라보고, 고마워하며 살자.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자, 주변 환경 없이는 제대로 살기 힘들어하는, 아직은 약한 존재이니까.

*일일명언
우리 모두 리얼리스트가 되자.
그러나 가슴속에는 불가능한 꿈을 가지자.
-체 게바라
with. 열정에 기름붓기 다이어리 데일리명언

2020년 04월 18일 돌아보기

전날 좀 늦게 잠든 덕분에, 기상시간을 변경해서 잠을 청했더니 조금이나마 개운했던 아침.

늘 5시 무렵 일어나려 노력하다가, 수면시간은 동일하게 기상시간은 변경을 했더니 아침이 좀 상쾌했다.

어제 담낭 절제를 하고 온 와이프를 위해 준비한 아침. 일단 죽말고 뭘 먹을 수 있는지 알아보는 중이라, 죽 밖에 줄 수 있는게 없다... 그래서 선택한건 미역국 끓이기. 소고기를 넣을거고, 미역이 들어가니 괜찮겠지 생각해 준비한 음식-!

근데 수술하기 전에 본인이 먹을 반찬과 내가 먹을 반찬을 이미 준비해준 와이프...

밥만 준비하면 될 정도라 미안했다ㅜ 그나마 국이 없어서 미역국 해주면 딱 좋다고 그것만 해줘도 고맙다고 해주는 와이프 덕분에 신나게 준비준비, 미역부터 일단 불려놓았다.

아는 분 덕분에 알게 된 망티라는 브랜드(망원동 티라미수)
서울에서만 맛볼 수 있었던걸 다른 육지를 지나 제주에도 상륙하게 되었다고 해서 팔로우 해뒀던 망티 오피셜 계정. 내 취향을 어찌 알았는지..인절미set가 출시됐다!! 이제 출시된거라 당장 맛보러 갈 수는 없겠지만 이미 기대 만발..ㅋㅋㅋ

아침 거하게 먹고나선 어제 병원 근처에서 쌀식빵 사며 같이 사온 에그타르트로 디저트를 먹었다.
오랜만에 먹기도 했지만 참 맛이 좋았다. 원래 좋아한다고 해도 영 고개를 갸웃하게 하는 타르트가 있곤 했는데 여긴 식빵도 맛나고 타르트도 맛이 좋았다.

미역국은 일단 당장 하더라도 오래 끓여내는 맛이 필요한지라, 미리 준비한 흰쌀 죽과 전복죽, 단호박죽을 살때 같이 사왔던 곰탕 국물을 같이 데워왔다. 반찬은 팅팅이가 해놓았던 호박무침과 김으로 준비.

그릇만 그럴싸하고 아직 색깔도 밋밋해서 미안했다... 앞으로 요리를 많이 배워봐야지-!!

일단 전에 생일날 해줬던 미역국이 또 먹고 싶다고 해서, 지인에게 레시피를 한 번 더 물어보고 고기랑 다진마늘만 사와서 끓여보았다.

고기를 넣고, 다진 마늘과 참기름을 일단 먼저 볶아 주고

불려놓았던 미역을 물기만 빼고 함께 볶아줬다.

그 다음으론 물넣고 계속 끓여주기.
다진 마늘 외엔 맛이 날 뭔가가 없어서 국간장 한스푼, 소금 한 스푼을 일단 넣어 보았다.
푹 끓여내야 하는 음식이다 보니 당장 맛을 보진 않고 일단 끓여내고 맛봐보니 나쁘지 않았다.

근데 왜 내가 먼저 먹어봤을까..ㅋㅋㅋ
밥을 조금 떠서 한 그릇 말아먹었다.
일단 수술 다음 날이라, 바로 여러 음식을 먹으면 안좋지 않을까 싶은 걱정에-

근데 난 병간호를 해야하면서, 요리도 챙기고 집안일도 챙기긴 한다지만 그걸 핑계로 너무 살찌우고 있는게 아닌가 싶었다. 다음 사진들로 미뤄보아, 난 살찌우려고 작정한게 확실하다-

밥먹은 후에 후식으로 아이스크림

저녁으론 삼겹살에 KGB.
뭐 냉장고를 털어서 새로운 식재료를 사다가 밥을 해주겠노라 마음먹은거긴 한데, 냉동 삼겹살을 4줄이나 다 해동하고 구워서 먹어버리고, 냉장고에서 계속 차가워져가기만 하던 KGB도 고기먹을때 먹는게 낫겠다며 같이 마셔버렸으니...
(미역국은 팅팅이 밥 차려줄때 같이 줬지만 아무래도 기름기가 있다보니 건더기 위주로 먹고 내가 같이 먹어줬다)

오랜만에 고기를 먹어서 그런지, 거기에 KGB를 곁들여서 그런지.. 마음도 널널해지고 뭔가 여유로운 기분이 드는게 참 좋았다.

혼자만 제대로 차려 먹은것 같아 미안하기도 하지만, 그마음 담아서 집안일을 제대로 해야지 마음먹었으니까- 미역국 말고도 다른 요리는 무얼 해주면 좋을까 스스로 생각해보는 시간도 많아졌으니까. 앞으로 병간호도, 아프지 않더라도 여러가지 함께하는데에 기분 좋게 보낼 수 있는 시간들도 잘 만들어나가야겠다

새벽 두시무렵 잠든 나는 5시간 반 정도 수면시간을 유지하려는게 맞나보다.

아니면 4시간 반만 자는게 애매했던지.

왜인지 모르게 또 새벽에 잠든게 안타깝기는 하지만, 다음날 새벽에 일어나자고 어플로 늘 확인해 두는 습관을 들인건 잘 한 것 같다.

이제 열두시가 되기 전에 저 캡쳐를 찍고 다음날을 기약하는 습관을 들여야지. 잠에서 깨는건 알라미만 믿으라고 하니, 마음 편하게 취침-.

*일일 명언

때론 푹 쉬도록 하라. 한 해 놀린 밭에서 풍성한 수확이 나는 법이다. 

-오비드(열정에 기름붓기 다이어리 데일리 명언 중)

 

2020년 04월 14일 돌아보기

챌린저스 어플로 인증하며 잠을 확실히 깨우기.

알라미 어플로 5시 정각 무렵 일어났을테지만, 챌린저스 어플은 5시에서 6시 사이 즈음 인증해야 하기에

일단 아침 잠은 알라미로 깨우고 챌린저스 어플로 확실히 잠에서 깨었는지 확인까지 완료.

 

나 스스로도 신기한, 아침마다 마시는 즙

양배추사과즙이 너무나도 ... 강력했기 때문인지 도라지배즙은 달달하게 마실 수 있는 경지가 되었다.

예전같으면 과일이름만 적혀있어도 절레절레 하며 안마셨을텐데...

건강에 좋다고도 하니 이제 아침마다 계속 마시게 된다.

 

 

매장에 도착해서 먹은 아침

집에선 도라지배즙만 마시고 나왔던 터라, 아침을 해결하기 위해 시리얼을 챙겨나왔다.

우유는 매장에 사장님이 사다주신 제주담은 우유

시리얼의 양과 우유의 양도 중요하지만 역시 가장 중요한건 그릇의 크기였던것 같다.

 

다이어트를 할 때 한가지 방법으로 밥그릇의 크기를 조절하는거라고 할정도니, 평소 먹는 대부분의 것들을 주의해야겠다.

물마시는것 제외하곤 대부분의 먹는것, 마시는것을 그릇과 컵 크기로 판단해야지.

 

아아 이때부터였던것 같다.

시리얼만 먹고는 모자라다며, 냉동실에 있던 핫도그를 꺼내어 호기롭게 데우고, 튀김기에까지 살짝 튀기기 까지 했는데

먹기 좋게 자르기도 했는데... 한 덩어리 집어먹어볼 세도 없이 손님들이 들어왔다.

그대로 두시간여가 훅- 지나갔다.

 

내가 핫도그를 꺼내어 먹는게 안쓰러워보였는지, 사장님이 휙 나가셔서 식빵을 사다 주셨다.

그 식빵에 계란과 몇가지를 함께 섞어 금새 토스트 하나를 만들어 주셨다.

역시나- 감사하게도 여기선 끼니를 거를 틈이 없다.

그리고 덕분에... 다이어트도 정말 하기 힘들다ㅜㅠ

사장님... 더이상 살이 찌면 안되요..살려주세요ㅜㅜㅜ

 

위에 먹을거 사진이 세장이나 있는데, 이게 진짜 점심이라니..

빵들은 아침이라곤 하지만 점심먹기 두어시간 전쯤 준비하고 먹었던거라, 이 점심을 먹는것도 사실 조금 버거웠다.

너무 많았다고나 할까..

 

아침부터 먹을복이 터졌던 하루였다.

 

 

밥 먹은 후에는 호기롭게 아메리카노까지 한 잔.

하루종일 뭔가를 많이 먹고 마셨다.

그래도 예전에 비하면 커피는 많이 줄인것 같다. 

예전 같으면 저 커피가 순식간에 사라졋을텐데, 거의 마감때가지 마셨으니까...

 

마감하고 퇴근하는 시간이 점점 일정해져간다.

마지막 손님의 유무와 그 손님이 언제 나가는지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어쨌든 이렇게 시간이 비슷해져가는건 좋은 현상이다.

내 생활도 어느정도의 리듬이 유지되어줘야 하니까.

이 시간의 리듬을 활용해서, 저녁 시간도 마냥 흘러가게만 두지 말자.

부디 무언가를 하자. 꾸준히.

 

2020년 04월 15일. 제 21대 국회의원 선거가 있는 날.

그 전에 날아온 투표안내문과 선거공보.

이번엔 국회의원 선거에 대해 아무런 정보가 없어서, 꽤 오랜만에 정치에 대해 많이 생각해 보았다.

여러 선거공보를 읽어보고, 제주의 정치가, 자연이, 관광행태가 어떻게 흘러가면 좋을지 내 의견을 떠올려 볼 수 있었다.

 

대략적으로 나는 어떤 정당의 누구를 뽑아야 할지 고민해본 시간.

 

금방 다음날이 다가오는 시간이라서(00시가 다되어가서) 곧 잠들긴 했지만

 

선거날 갈피를 확실히 잡을 수 있었기에 제법 유용한 시간이었다.

 

내가 뽑은 사람들이, 그리고 다른 지역은 과연, 어떻게 흘러갈지 15일 저녁의 뉴스들을 살펴보는 시간도 가져봐야겠다.

2020년 04월 07일 돌아보기

 

챌린저스 어플 미라클모닝 도전 2회차, 2일째

전날 좀 늦게 잠들기도, 와인을 조금 마시기도 해서 5시 땡하고 일어나진 못했지만 이 인증사진을 생각하며 의지를 열심히 북돋워보았다. 덕분에 일찍 시작한 하루.

 

 

아침에 잠시 다녀갔던 곳.

전에 다녀갈때부터 워낙 친절하게 잘해주시던 의사샘, 간호사샘 분들이 계셔서 이번에도 마음 좋게 다녀왔다.

 

 

아침으로는 어제 밤에 먹고 남겨놓았던 위샹로쓰를 챙겨가 햇반에 비벼 먹었다.

뚜겅을 안덮었더니 좀 막 튀긴했지만 그릇이 커서 다행히 그릇까지만 튀었다.

 

아침으로 우연히 먹게 된(?) 모닝 라떼.

 

산지 좀 되었지만 타이밍이 딱 좋아서 라떼와 먹은 브라우니

달달하면서 쌉싸름한 브라우니 + 또똣하면서 카페인카페인했던 라떼 한 잔.

 

 

손님이 또 몰린 덕분에 전에 얻었던 쌍화탕을 마셔야지 하고 찍은 사진

하지만 결국 마시지 못하고 사진으로만 남기게 되었다.

 

 

밥먹기 전에 다녀가주신 주임님이 계산하고 나가셨다가, 다시 돌아와 전해주고 가신 빵들.

밥먹고 이어서 먹은 마늘빵.

감사히 사다주신 빵들 덕분에 맛있게 먹었다. 밥도 먹고 디저트로 빵까지.

처음 먹어본 마늘빵은 딱 맛이 좋았고 다른 빵들도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들어있었다.

간식이 필요하거나 아침을 못먹은 날이면 챙겨 먹어야지.

 

퇴근 후 주차하니 딱 21시 30분

주행거리요만큼.

매일매일 써야지 마카롱 어플에

차에 대해 잘 모르니 기록이라도 일단 잘하고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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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4월 06일 돌아보기

 

오늘도 챌린저스와 알라미 어플로 스타트

미라클모닝 챌린저스는 2회차! 아침을 다시 내걸로 만들어나가는 중

 

 

푸르밀 떠먹는 요거트 & 풀무원 뮤즐리로 아침먹기

어느새 먹다보니 다 먹었다. 이제 아부지가 생각나는 시리얼, 아몬드시리얼!

아침에 먹기 좋게 두유를 구해와야지 싶다. 아니면 요거트!

 

 

좋은 날씨, 점심을 먹으러 가는 듯한 사람들

대부분의 사람들과는 달리 나는 쉬는 날이라서 편안한 옷차림으로 오늘 하루를 언제 시작해볼까 고민해보았다.

 

 

점심시간이면 사람이 많고, 그시간을 조금만 지나면 대부분의 식당이 브레이크 타임.

그 와중에 다행히 먹을 수 있었던 전복오리전골.

행복미가에서 먹은 전복오리전골은 후기처럼 맛있고, 양도 정말 많았다.

전화로 미리 문의드렸더니 브레이크타임이 될 무렵이었는데도 음식을 준비해주셨다.

덕분에 감사히 조금 늦은 점심식사를 할 수 있었다.

 

 

식당 앞에 일자로 주차할 수 있는 곳이었지만, 이미 만차였고 주변에 지나는 차들도 많은 곳이다 보니 안쪽으로 들어가 보았고, 덕분에 만난 공영주차장. 식당과 멀지 않아서 편하게 주차하고 식사하고 나왔다.

 

 

두번째 찾은 거인의 정원 갤러리 카페

혼자 다녀왔던 첫번째 이후 드디어 함께 온 두번째 방문

 

 

처음 다녀가던 날도 주말이었음에도 사람이 많아 북적거리는 곳이 아니었기에

가능하면 자리가 넓고 조용한 곳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다보니 이곳에 도착하게 되었다.

맛있는 식사를 먹은 후, 한적하면서 분위기 좋은 카페에 들어가니 쉼이란 이런거구나를 바로 느낄 수 있었다.

메뉴 중에 음료 외에도 샐러드, 허니브레드 등의 메뉴가 있어서 오랜만에 만난 주임님과 음료+브레드로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었다.

맛도 좋고 분위기도 좋았던 카페. 그리고 여전히 입구를 지키고 있던 강아지(?) 멍멍이가 귀엽던 카페.

 

 

즉흥으로 이어진 저녁식사 시간.

원래 마라샹궈를 먹고싶었지만 매장이 전화를 안받았고 그렇담 다음 옵션으로 진짜 중식을 먹자고 생각했는데 팅팅이가 배달+포장이 가능하다는걸 확인해주었다.

아무래도 매장에서 먹는건 또다른 사람들을 접촉하게 될테고, 그런건 좀 아쉽기도한 시기라서 딱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메뉴선정, 주문했다.

카페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차가 워낙 많아 시간이 좀 걸리긴 했지만, 약간 식었는데도 괜찮았고 전자레인지에 각각 돌려서 먹으니 매장에서 먹는것 못지 않았다. (면은 좀 풀어서 넣었어야 했는지, 아니면 이미 너무 뭉쳤는지 조금 아쉬웠지만 그래도 맛나게 먹었다)

다음에도 이렇게 챙겨다 집에서 먹고, 미리 좀 나눠 보관했다가 반찬으로도 먹고 볶음밥, 덮밥으로도 먹어야겠다.

이 자리에 이어 간단한 식사류와 디저트를 두고 4인 4색, 모두가 색달랐던 야식타임을 가졌다. 주임님 덕분에 모스카또 다스티도 마시고 아이스크림도 먹고 팅팅이가 해준 꽃빵과 야채요리도 먹고.

밤이었던것과 그 밤에 이렇게나 먹은건 좀 아쉽지만.. 그 시간에 함께 해준 사람들 덕분에 정말 기분좋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다음 날 출근이라 어쩔 수 없이 모두 흩어지고 잠을 청했지만 그 어느때보다 기분좋게 잠들었다.

앞으로도 이렇게 좋은 시간들을 계속 만들어나가야지-.

 

하루를 마무리 하는데- 보정해서 잘나왔다고 보내준 와이프의 사진

사준 옷을 이제서야 입은게 미안하기도

오랜만에 입고 나온, 아직은 좀 어색한 하얀 옷들이

좋은 날, 좋은 사람 손에서 잘 어울리게 보였다.

옆에서 같이 기분 좋아해준 멍멍이에게도 고마웠던 하루.

 

잘써주니 고맙다는 알라미 어플

나도 좋은 어플로 옆에 있어줘서 고맙다 말해주고 싶다.

아마 어플 다운 받는 곳에 평점이라도 남겨드리는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방법이되겠지?

이런 생각 든김에 평점도 남겨놓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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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4월 05일 돌아보기

 

휴무날 아침이 밝았다.

 

계속 가고 싶어했던, 매년 가고싶어하는 녹산로를 가기 위해 원래는 일찍 일어날까도 싶었지만 서로 눈을 비비며 나가는 것보다는 푹 쉬고 일어나 가는게 좋겠다 싶어서..정말 푹잤네

11시 쯤 일어나, 맛나게 만들어준 볶음밥으로 간단히 아침해결

그리고 출발!

 

 

오랜만에 만난, 1년만에 만난 녹산로는

작년보다 며칠빨리 더위가 찾아왔나보다.

작년 이무렵엔 벚꽃이 한창 만개했는데 오늘보니 많이 벚꽃이 떨어져있었다.

하지만 유채꽃이 제대로 만개해서 이번에도 유채꽃 구경은 확실하게 했다.

격으로 이러는거라면, 내년에는 다시 제대로 만개한 벚꽃을 만나겠지.

이번엔 코로나여파로 천천히 구경하지 말고 그냥 지나가는 길로 쓰라는 길의 마음이었겠지 하며

사진으로 남긴 올해의 녹산로.

내년에도 3월 말 4월 초무렵 찾아가서 한번 봐줘야겠다-!

 

 

 

녹산로에선 어딜가도 거리가 있어서, 오랜만에 나온김에 잘 안가던 방향을 택했다.

도착지는 표선해수욕장

그나마 사람들이 많이 찾는 함덕, 협재보단 사람이 적었지만 그래도 제법 사람들이 이미 물놀이(?)도 하고 산책도 하고 있었다.

마스크 단단히 착용하고 사람들 많은곳 피해 바다 앞으로-

간만에 바다 구경하니 신나기도 춥기도...

이미 녹산로에서도 바람이 많이 불더니, 눈으로 보이는것과는 날씨가 참 달랐다.

그래도 예쁜건 예쁜것.

오래간만의 외출이라 사진도 막 찍고, 부모님과 영상통화도 하고 차로 돌아갔다.

 

 

이렇게 제대로 먹은건 아마 졸업식 이후로 처음인것 같다.

서귀포 중앙로터리 근처에 있는 <육회포차>

처음엔 부모님께서 알려주셔서, 고향분들인것만 알았지만 가족들이 함께 밥을 먹으면서 보니

어디가도 손색없을 맛집이라 주변에 마구 알리고 다녔던 식당.

서귀포만 아니었으면 정말 자주 가서 먹었을것 같은데...하며 오랜만에 두가지 메뉴를 시켜서 먹었다.

(근데 시키지 않았지만 챙겨주신 육회와 추가 튀김 덕분에 무엇이 실제 메뉴인지는 기억이 나질 않는다...)

새우튀김김치우동, 육회비빔밥, 육회를 올려두고 배가 고팠는지 순식간에 먹어치웠다.

반정도 남았을 무렵에야 너무 급히 먹은거 같다며 조금 속도 조절하고, 남은 음식 먹으며 사장님들과 대화도 하고.

 

 

너무 배불리 먹은 덕분에 소화를 좀 시켜야 할 것 같아서, 오랜만에 시장에도 다녀왔다.

예전에 비하면 사람은 역시나 얼마 없었지만, 근데도 이정도면 적지는 않은데? 싶은 인파.

마스크 꼭꼭 챙겨서 한바퀴 걷고, 맛난 음식 배부르게 챙겨주신 사장님들께 드릴 떡을 사서 돌아갔다.

주차장에 있는 차로 가기 전에, 떡부터 드리고, 인사 제대로 드린 후에 승차- 다음은 전에 일했던 호텔 동네로

 

 

가는길인데... 와이프가 열심히 찍어준 사진을 더 보정해서 보내줬다.

어쩐지 밝은 옷을 입고 싶더라니

사진으로 못남겨 아쉬울정도로 프로 정신 발휘하며 사진 찍어준 와이프 덕에

길어보이고 날씨에 딱 어울리는 사진한장이 나왔다.

 

 

앗... 몰랐는데 매장 입구를 찍고 싶었는데

안에서 기다려주신걸까..ㅋㅋㅋ

가자마자는 인사드리느라 못찍은 사진을 몇장 남겼다.

원래 한식당이었던 자리를 pub이 채우고 있어서 어색하기도 했지만

이또한 시간의 흐름이고 변화이니, 나는 이 곳으로는 또 언제 다시 와서 구경하게 될까 궁금했다

 

 

흔들리는 사진속에서~ 내 기억들이 흩어진다.

찰나의 순간, 잘나온 사진이 아니라도 내가 기억하기 좋은 사진을 남기는건

나중에, 빠르게는 내년 이맘때 작년의 내가 이랬구나 회상할 수 있기 때문이랄까-

 

오랜만에 차를 타고 돌아다녔더니, 평화로에서 넘어오는 길이 조금 어색했다.

그리고 얼마나 달렸는지를 보니, 그동안에 비해 오바하긴 했네..ㅋㅋㅋ

10배 수준은 아니지만 거의 그정도만큼 하루 운전을 더해버렸다.

14km를 두번나눠 출퇴근 하던애가 하루만에 100km 이상을 운전했으니-

그래도 오래달려봐야 40분인 거리라서 좋다.

마음먹고 달리면 내리지 못하고 몇시간을 운전할 수도 있겠지만,

맘만 먹으면 정해둔 목적지가 있어도 잠시 속도를 줄여 풍경도 보고

정해뒀던 목적지가 아니라도 구경하다 갈 수 있는 동네이니까.

몇시간 차를 타고 싶을땐, 운전말고 일주도로타는 버스를 타러가야지.

제대로 풍경을 느끼려면, 쉬어가는 기분을 느끼려면 그렇게 하는게 여러모로 좋을테니.

간만의 드라이브에 신이나고 간만의 풍경 구경에 기분이 좋던 하루

내일도 이런 하루를 또 만들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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