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 명언
수술 마치고 하루가 지난 팅팅이의 아침이 되어준 단호박죽. 식사를 준비해주는 시작은 걱정과 고민만 많아서 일단 밖에서 사온 죽을 데워주었다.
팅팅이는 아파서 요리를 못할것 같다며 그 동안 먹을 반찬을 이렇게나 많이 해줬는대ㅜㅠ
죽을 해준 나에겐 이렇게 여러 반찬이 차려졌다.
그동안 요리를 많이 해보진 않았지만 그래도 맛있게 먹어주었던 요리가 있어서 그거라도 맛있게 준비해줘야지 하고 마음먹었다.
수술한게 얼른 회복되서 맛난 디저트 먹으러가자고도 말해두고-!
친구가 근처에 산다는것도 이야기해 주었으니 나중에 약속장소로 가더라도 좋을것 같다.
어제 빵집에서 샀던 에그타르트. 오랜만에 먹기도 했지만 이 곳에서 파는 에그타르트는 맛이 참 좋았다.
외계인 방앗간. 쌀로 만든 빵이 가득하던 베이커리. 나중엔 다른 종류의 빵들도 구경해봐야지
아침엔 죽만 먹어서 배고파하던 팅팅이에게 일단 내어다 준 식사.
흰쌀로 죽을 만들고, 단호박 죽을 살때 옆에 같이있기에 집어온 곰탕 국물을 데웠다. 아직은 어떤 건더기가 있는 음식을 먹어도 될지 몰라 아무것도 없이 그저 뽀얀 국물만 따뜻하게 데워 담아주고 팅팅이가 만들어놓았던 반찬과 김을 잘라 주었다.
그릇은 예쁜데 음식이 다 흰색 위주라 아쉽네ㅜ 일단 건강식이 필요한거니 이렇게 주면서, 맛있는 요리도 조금씩 노력해서 챙겨줘봐야겠다.
그 첫번째로 준비란 미역국
지난번 생일에 해주었던 미역국을 종종 맛있었다고 해준게 생각나서 지난 퇴근길에 사온 소고기를 넣어 미역국을 끓여 주었다.
뭐랄까...
그 과정을 남겨보고 싶었으나 한강이 되어버린 걸 보고선 맛을 장담하지 못할것 같아 일단 국에 집중..ㅋㅋㅋ
다행히 푹 끓여내니 깊은 맛도 나고 미원 없이도 미역국 맛을 낼 수 있구나 하게된 스스로가 뿌듯했다.
근데 왜 나는 내가 먼저 맛을 본걸까ㅜㅋㅋㅋㅋ
밥통에 남아있던 밥을 모두 꺼내고 미역국 상태가 어떠한지를 위해 말아 먹은 내 끼니.
요리 조금 했다고 힘들어했던건 아닌거같고. 분명 입이 심심해져서 이 아이스크림도 꺼낸것 같다. 냉장고를 정리 하겠다는 명분으로..ㅋㅋㅋ
나름 정리를 위해 꺼내었다지만 아픈 사람 옆에서 그렇게 먹는게 조금 미안하기도 했다.
그렇게 미안한 마음이었던 애는 역시나 냉장고를 정리 하겠다며 냉동삼겹살 4줄 남아있던걸 냉장실에 반나절 두어 해동하고는 전부 구워버렸다. 고기냄새 폴폴 마침 KGB도 하나 있다며 저녁시간이라 마음을 내려놓고 간만에 고기와 알콜을 한 잔, 한 입씩 했다.
미역국은 다 괜찮았는데 처음부터 참기름을 조금 두르고 재료들을 볶아내며 국을 만들어서인지 기름기가 좀 떠다녀서 팅팅이는 건더기 위주로 먹고 국물 좋아하는 내가 옆에서 국물은 뺏어마셨다.
나름 미역국이 성공적이었던 듯 해서 기분은 좋지만, 기름기가 있어 전부 맛있게 해치우지 못하던 모습이 안타까웠다. 그 안쓰러운 모습을 어떤 요리로 밝게 웃는 모습이 될수 있도록 할 수 있을까-
일단 집에 있는 재료들늘 모두 꺼내어 확인하고, 원하는 메뉴를 발견하면 관련 레시피들을 모두 읽어보아야겠다. 아직 부족함 투성이지만 남의 레시피라도 따라해보면서 비슷한 맛을 낼 수 있게 되기를. 그리고 그 와중에 좋아하는 맛을 찾아서 집에서 쉬기만 하더라고 입만큼은 즐겁게 지낼 수 있게 좋은 방법들을 찾아보아야지ㅡ 그리구 그 방법들 중에 좋은 내용은 미리미리 정리해두고서 나중에 또다른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보기 좋게 간결하게 적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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