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06월 01일 일일명언

누군가를 미워하고 있다면,
그 사람의 모습 속에 보이는
자신의 일부분인 것을 미워하는 것이다.
나의 일부가 아닌 것은 거슬리지 않는다.

-헤르만 헤세-

뜨끔.. 부쩍 누군가에게 왜 자꾸 이러는걸까.. 이러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싶은 순간이 있었다. 다행히 그 순간을 지나보내고 내가 잘못 생각했음을 깨닫기는 했지만, 순간이라도 누군가를 미워한것 같아 스스로가 속상했다.

그리고 알고보면, 내가 미워한 상대방의 그 모습은 요즘 내가 스스로 아쉬운 나의 일부분이 비춰진 것이었다. 사람을 상대한다는 것은 거울을 보고 대화하듯, 차분히 좋은 표현을 담아 이야기해야하는 것인데 나는 잠깐동안 밖으로 통하는 투명유리인듯 사람을 대한것 같다. 그냥 보여지는대로, 기분대로 말을 내던졌고 그 말들이 유리 밖으로 나갈것이라고만 여겼다. 하지만 여전히 유리는 투명한 유리가 아니라 반사되는 거울이었고, 기분대로 내뱉은 나의 말들은 반사되어 내게 되돌아왔다.

아- 그래서 내가 누군가를 가끔, 아주 잠시라도 미워하거나 아쉬운 이야기를 전하는 상황이 되었을때엔 결국 내가 스스로 마음아팠구나. 그 거울을 통해 미움이 바로 반사되는게 아니라서 몰라봤는데 어쨌든 시간이 흘러 반사된 미움은 내게 되돌아 왔던 것이었다.

내 마음의 창을 깨끗이 관리하자. 순간적으로 또다시 마음속의 말들을 그냥 내뱉어버리더라도 이미 정화되어 미움이 사라진 말들일 수 있도록.

애초에 미움이란걸 없이 살아간다면 욱하는 마음도 다스려질 것이고 어느샌가 누군가의 어떤 부분이 거슬리게되지고 않을것이다. 그 거슬리던 부분은 결국 나의 일부였지만, 이제는 나에게 그 일부가 없으므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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