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06월 08일 일일명언
어떤 날은 남들을 배려해줄 여유가
없을 때도 있죠.
-영화 <디태치먼트> 中-
어떤 날일까. 남들을 배려해줄 여유가 없을 때. 영화에서 나온 대사인만큼 어떤 영화인지 먼저 한 번 찾아봐야겠다.
"Sometimes we have limited space for others."
-the movie <Detachment>
한글로 번역된 대사를 이렇게 영문으로 함께 알아두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공부도 되겠지만 이미 번역된 우리나라 말이 아니라 실제 영화에서 나온 그 속의 언어를 그대로 이해해
보아야 할 것 같아서.
detachment. 무심하고 거리를 둔다는 의미의 단어. 어떻게 보면 객관성, 공평성을 나타낸다는 단어.
학교 기간제 교사 학생 ...
서로서로가 모두를 필요로 하지만 또 한 편으로는 객관적이어야 하고 적당한 거리를 두어야 하는 사이.
가족도 부모도 아니기에 학생이 엇나간다해도 100% 간섭할 수는 없고 간접적으로나마 학생들의 진로와 미래를 함께 고민해 주어야 하는 관계. 과연 이게 쉬운 일일까? 어찌보면 가족간에도 이런 관계는 참 어려운 일이 아닐까 싶다. 한편으로는 가족보다는 이런, detachment 한 관계에서 더욱 소중하게 생각하고 존중해주는 방법을 많이 깨달을 수 있지 않을까.
요즘 너무 심각한 문제는 부모들이 자녀의 앞날을 방목형으로 두는 것이 아니라 감정을 이입해서 자신의 삶인양 직접적으로 간섭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딱 객관적으로. 현재 나이에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 대화로 소통해주고 때로는 서로의 생각이 다를 수도 있다는 사실을 당연스레 여길 수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 위 명언 처럼, 어떤 날은 남들을 배려해줄 여유가 없을 때도 있기 때문에.
그 어떤 날에 포함되는 '남들'이란 가족을 포함하기 때문에, 영화 제목처럼, 일부 내용처럼 적당한 거리를 두어야 할 것이다. 인간은 어쨌든 사회적인 동물이지만 그 사회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건 '나 자신'일테니까.
처음 이 명대사를 보았을 때에는 어째서, 어떤 일이길래 남들을 배려할 여유가 없을 때가 있는걸까 궁금했는데 영화부터 검색해보고 어떤 상황일지 함께 떠올려보았더니 답이 나왔다. 내가 남을 배려할 수 없을 정도로 스스로를 돌아보고 고민해보고 어떠한 결정을 내려야 하는 순간이라 한다면 당연히 남들을 배려해줄 수 없으리라. 선택은 온전히 나의 것이고 그 선택에 따르는 대가, 성취 모두 나의 것이므로. 그러니 나도 이런 마음 가짐으로 신중하고 주변 사람들도 잠시 거리를 두고 지켜봐주는게 가장 좋지 않을까?
여유가 되는 어느 날, 꼭 찾아서 보고 싶은 영화가 하나 더 생긴 아침이다. 감사하며 오늘 하루를 시작하자. 온전한 내 하루를 가졌음과 이른 시간에 열심히 일어나 풍경을 찍고 있는 스스로의 모습에 감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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