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명언
태양을 바라보고 살아라.
너의 그림자를 못 보리라.

-헬렌 켈러-

2020년 04월 25일 돌아보기

아침겸 나눠먹자고 가져온 꿀맛 호떡 미니사이즈.

주방 직원님의 생각으로 이렇게 샌드위치 느낌이 되었다. 아니 샌드위치라기 보다... 맥도날드 맥모닝 느낌!? ㅋㅋ

단짠단짠이 지대로였던 아침

점심에는 깔끔하게 김치찌개로 한끼

밥 한 공기 뚝딱-!

친구가 놀러온 덕분에 매장에서 밥먹는거 기다리고 이친구는 우리 브레이크타임 기다렸다가 같이 카페에 왔다. 이미 아침에 커피는 마셔둬서 시킨 음료는 레몬에이드

그리고 생각도 못했는데 서비스를 받았다......

아니..오늘 먹은거 넘나 많은데ㅜㅋㅋㅋㅋ 이미 예쁘게 맛나게 준비해주신 사장님의 마음이어서 그리고 맛도좋아서 열심히 먹어치웠다..ㅋㅋㅋ

오랜만에 먹었는데 맛이 여전히 좋았다.

순간포착 분짜..ㅋㅋㅋㅋ

풀모양 펜으로 놀아주다가 막 왔다갔다 하길래 사진찍으려고 하다가 영상찍고, 그러다 우연히 건진 한 장.

주방직원님도 친구가 오고
매장 손님도 일찍 나가고
사장님도 같이 문 미리 닫고 나가자고 하셔서
9시가 되기전에 모두 마무리. 퇴근!

 퇴근 후 집 도착하고 금방 씻고나와, 밤 열한시가 되기 전쯤 중문에 갔다. 전에 함께 일한 지배인님이 곧 그만두신다고도 하고, 워낙 같이 만나본 적이 없어서 꼭 뵈요!! 하고 못만나와서..

이번엔 4월중에 꼭 올게요!! 라는 말을 해놓아서 마음먹고 다녀왔다. 두세시간정도 함께 대화나누고 새벽이 되어 집으로 돌아오는 일정이었지만 정말정말 좋은 시간이었다.

함께 방을 쓴 용항이
자주 만나 대화나누며 일얘기 사는얘기 많이 해주신 주임님, 밖에서 만난건 이번이 첨이지만 늘 응원해주시고 묵묵히 해야할 일들과 다른 직원들을 생각해서 하신 여러 일들까지.. 모두 당연한듯 해오신 우리 지배인님.

정말정말 소중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고맙습니다.

*일일명언

가야 할 때 가지 않으면 말이다.
가려 할 때 갈수가 없단다.
-영화<세상에서 가장 빠른 인디언>중
with. 열기다이어리 데일리명언

가야 할 때 가지 않으면, 정작 가려고 할때, 가고 싶을때 움직일 수 없게될터. 당장 눈앞의 길이 흙탕물이 신겅쓰여 건너가지 못하고 더러워질까 두려워 멈칫하는 순간부터, 흙탕물은 진흙이 되고 두다리는 더 이상 그 안에서 빠져나갈 수 없게 되어버릴테지.
좋아하는 일만 하며 살 수 없는 세상이고, 훗날 진짜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기위해 지금 당장부터 주어지는 일들을 열심히 해야겠다.

2020년 04월 24일

운동 4일차
기상 직후 소모되는 시간이 넘나 긴게 아닌가 싶다. 어제까지는 좀 더 어둑어둑한 느낌의 하늘이었는데 이번엔 운동 마치고 집으로 돌아갈때의 느낌이 드는 하늘이다.

너무 오랜만에 운동을 시작해서인지, 몸이 은근 찌뿌둥해서 오늘은 걷기만 하되 공원을 3바퀴 더 돌면서 걷기라도 오래하자는 마음을 먹었다.

햇살이 정말 좋던 아침
아침에 본게 다 밝아온게 아니었음을 깨달겠다.
적당히 함께해준 구름들 덕분에 하늘도 지루하지 않았을 것 같다.

새벽에는 이미 하루가 다 열린거 아닌가 했지만 역시나 기상을 내가 맘대로 예측한다는 자체가 웃긴 일이었다. 하지만 이렇게 웃긴 일이라 생각할 수 있는건 역시 사진이다. 글도 좋지만 눈으로 보고 한번에 이해하기가 쉬우니.

간만에 햇살 내리쬐는 곳에서 그림자 사진 찰칵.

지난주 금요일에는 완전히 잊어버려서 사지 못했던 공적 마스크.
이번엔 출근 전에 좀 일찍나와서 자주가는 카페쪽에 차를 세우고 음료 주문해두고 마스크를 샀다.

종류가 자꾸 바뀐다. 대부분 같은 기능이겠지. 미래의 미세먼지를 이겨내고 여유롭게 생활하기를 바라며 차곡차곡 쌓아보자.


아침으로(?) 주방직원분 덕분에 먹은 고구마크림빵과 예전에 같이 일할때부터 서로의 취향을 잘 맞춰준 지인덕분에 맛좋은 커피로 하루를 시작했다.

낮 12시가 오기 30여분 전
아침에 열심히 걷고 온 덕분에 만보도 금방이다.

이런 성취감을 계속 유지하자. 몸의 기본 체력을 위해서

친구가 보내준 스트링 치즈 덕분에 더욱 풍요로워진 점심식사. 전날 먹은 떡볶이가 제법 남아서 따로 두었다가 밥을 볶아 먹었다.

집 냉동실에 모셔져있던 해쉬브라운도 챙겨와서 튀김기에 투하-

이렇게 점심으로 떡볶이에 밥을 볶고, 매운쌀 재료 남은걸로 우리끼리 해서 먹었다.

오후에 저녁 장사 시작 전에 먹은 간식
저녁이 되면 아무것도 안먹겠다며 먹은 시리얼.

초코초코한 시리얼 안에는 또 초코가 슬러나와서 우유가 하얀색이라도 입안에서는 단맛이 폭발한다ㅡ..

퇴근하니 9시 반무렵.

이 시간이 이제는 참으로 빠르게 느껴진다.

어찌하다 이렇게 밤도 시간이 얼마 없는것 처럼 느끼게 된걸까...

뭐 무엇이 어떠하다 말할 수는 없을테니 그저 잠들기 전까지를 알차게 보내보는 수밖에 없겠지.

*일일명언

진정한 발견이란
새로운 것을 찾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각으로 보는 것이다.
-프루스트-
with. 열기다이어리 데일리명언

2020년 04월 23일 돌아보기

 

운동 3일차

구름이 어둑한걸 보며 출발했지만, 이렇게 사진을 찍어두면 어둑했던 하늘과 구름의 사진도 좋은 점이 되기도 한다.

슬쩍 파란 색의 하늘이 회색 구름 사이로 고개를 내미는 모습도 볼 수 있게 되니까.
새벽녘의 어두운 하늘은 그것만으로 그날의 날씨를 확인 할 수 없지만, 아침이 모두 밝아온 후의 하늘만 만난다면 그날의 날씨가 그렇게 정해져 버린다. 흐렸다가 맑아지고, 밝았다가 어두워지기도 하는게 하늘인데 우린 한가지 하늘만 기억하고 살아가진 않을까.

돌아오는 길에 만난 이 도로와 그 위에 펼쳐진 하늘이 마냥 밝다고, 마냥 흐리다고만 할 수는 없다. 하지만 두가지가 함께 있다고는 할 수 있으니 나도 날씨처럼 오락가락 하더라도 한가지 기분만으로 느끼고 살지는 말아야지
흐리다가도 밝아지고 좋았다가도 속상할 수 있다는걸 당연스레 여기자.

어젯밤에 얻어온 반미 반조각과 쥬스류 아침을 냠냠

팅팅이에게는 요즘 한창 인기많은 달고나커피를 하는 기분으로, 커피대신 죽을 뜨거운 물과 섞어서 해삼죽을 해주었다.

나는 지난번에 남은 설렁탕 국물을 끓이고 거기에 만두 투하.
만두도 좋아하고 설렁탕 국물도 좋아하는지라 찰떡이었던 한 그릇. 냉동실에 얼려둔 파와 엊그제 사온 다진 마늘도 좀 넣은 덕에 맛이 더 살았다. 만두를 너무 익혀서 좀 터진건 아쉬웠지만 그래도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아침에 만난 그 구름들은 어디로 간걸까
아니 그 하늘이 어디로 간걸까ㅡ?
컴퓨터 배경화면인가 싶을 정도로 밝은 하늘색이 나를 맞아주었고 나는 마냥 기분이 좋았다. 다양한 하늘색 모두 좋아하지만 그래도 밝은 색이 기분도 한층 밝게해주는건 명백한 사실이 아닐까-.

떡볶이가 땡긴다고 했던 주방 직원의 마음이 점심 식사로 이어져 떡볶이에 만두&고구마 튀김이 한 상 차려졌다. 적당히 매콤하고 제대로 쫄깃한 떡의 맛 덕분에 점심시간이 풍요로웠다.

뉴스에서만 만났던 소식을 이제 현실로 만날 시간이 왔나보다. 아직 내가 신청 가능한 시기는 아니지만 곧 신청해야하니 준비하라는 문자처럼 느껴졌다.
이걸 위해 준비한 사람들도 정말 고생이 많았을 테고, 이걸 기다릴만큼 힘들었던 사람도 많았겠지.

부디 모두에게 마음과 현실이 따뜻해지는 지원이 되기를

밤엔 퇴근시간이 대략 일정해져간다.
이렇게 퇴근하면 가장 중요한건 역시 바로 방으로 가지 않는 것.
가방만 내려두고 옷만 갈아입고 바로 샤워하기.

그것도 퇴근 후의 루틴으로 만들자고 다짐하지만 아직 확고해지지 않아 내면속의 나는 계속 다툼을 벌인다.

분명 어떤 결과일지 알면서 그냥 쉬고싶은 충동은 어디서 오는걸까 도대체..

그렇게 했을때의 보상이 그렇게도 달콤할까-
괜스레 떠올려보지만 그래도 상쾌하게 쉬는게 더더더 맘도 좋고 몸도 개운하니 그 보상을 더 떠올릴 수 있도록 해보자-!

마치지 않고 죽어도 되는 일만
내일로 미뤄라
-파블로 피카소-
with. 열기다이어리 데일리 명언

2020년 04월 22일 돌아보기

*일일 명언
지나고 나면
다 웃어넘길 수 있는 일들

-찰리 채플린-
with. 열기 스케줄러 데일리명언

`지나간 것은 지나간대로 그런 의미가 있죠
라는 가사가 생각나는 명언이다.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다. 라는 좌우명을 갖고 살고 있는 내 생각과 비슷하기도, 비슷한 느낌으로 힘을 주기도.

당시에 심각해도 나중에 돌아보면 웃으며 떠올려볼 추억이 되리란 이야기가 아닐까.

그러니 순간마다 긴장만 하고, 걱정만 하며 지내지는 말자. 훗날 웃으며 돌아볼 추억이 좀 더 즐거울 수 있도록 고민은 떨쳐내고 희망으로 시간을 채우며 살자.

2020년 04월 21일 돌아보기

역시 강한 의지를 떠올리고 즐겁게 일어나자는 마음을 품고 잠든 덕분에 잘 일어났다.

알라미 어플은 내가 늦게야 자러가는걸로 착각한것 같다. 알람 잘 끄고, 걷기운동하러 출발!

이제 밝아오는 저 하늘의 색깔은 여러모로 기분을 좋게 해준다. 어둠에서 빛나는 하늘로 바뀌어가듯, 내 삶도 아직 어두워보일지라도 계속 나아가면 밝아오는 빛이 저만치에 있으리라는 느낌이라서-

지난번에 팅팅이랑 걸어서 산책나갔다가 눈에띄었던 종합정부청사 옆 농구장쪽.
농구장 근처가 운동기구가 있는줄 알았는데 오히려 산책로가 잘되어 있다. 뛰어놀기 좋은 잔디밭도 덤이랄까

이번에 나오며 꼭 착용해봐야지 했던 루츠 발목보호대

차이를 느껴보자며 공원에 도착할때까지는 들고 오고 여기에서 후기를 위한 사진을 몇장 찍어놓았다. 착용하는게 헷갈려서 영상을 많이 찾아보긴 했지만 일단 착용하고 나니 크게 불편함은 없었다.
보호대 착용 후 양말 신고 신발 신고.
처음엔 좀 어색하기도 했지만 땀차는 느낌도 없어서 쭉 집으로 들어갈때까지 잘 고정되어 있었다.

지난 번에 지나며 봤던 그 농구골대. 여기 덕분에 오늘부터 다시 걷기운동을 시작하게 되었다. 매일 오며 매일 고마움을 남겨야지.

새삼스레 대학교 1학년때 처음 구입했던 노트북을 수리하러 왔던 수리센터가 보였다. 사실 그전엔 사라진줄 알고 그런가보다 했는데 건물을 착각한 것 뿐이었다. 그 당시엔 멀고 먼 곳이었던 신제주. 어느새 이 동네에 살고 이렇게 운동하러 나갈때 지나치며 보게될줄 알았을까.

새벽에 나가는길에 본 도로를 집으로 돌아올때 또 찍었다. 이미 머릿속엔 양 옆으로 새벽과 아침의 같은 장소를 콜라주 해서 하나의 이미지로 만들자는 마음으로. 아쉽게도 완전 똑같이 만들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내가 원하는 결과는 이룬것 같다.

루츠 엑스 발목 보호대 착용샷

집에 도착 후 풀어보니 뭔가 습기가 찬 느낌이 들었는데 알고보니 갑자기 바람이 더 통해서 시원한 느낌이었다. 보호대도, 발바닥에도 습기가 차지 않았다.

전날 사온 식재료들과 된장찌개를 끓여보겠다고 손질한 재료들. 감자대신 당근을 썰고 냉장고와 폰을 오가며 여러 레시피를 읽어본 결과, 다행이 먹어줄만한 맛의 된장찌개가 되었지만 팅팅이에겐 매콤한 맛때문에 내가 다 먹어야하는 상황이 되었다 ㅜㅠ 된장찌개에 고추장도 살짝 넣으면 좋다는 말만 듣고.. 고추장이 매운거니 당연히 매콤함이 추가되는거겠지라는 생각을 왜 나는 안했는지-

어쨌든 찌개도 끓이고 쪘던 고구마를 으깨어 생크림 요거트를 섞어서 샐러드처럼도 만들고 새로이 밥을 해놓았다.
그 사이 나는 미니 호떡 두개를 데워 먹었다.

그러다 어느새 출근시간이 다가와 옷챙겨입고 짐챙겨 출근.

이제 평일 낮시간은 식사시간에 찾아주시는 손님들 덕분에 바빠져가고, 그 덕에 우리는 출근한지 얼마 안된것 같은데 자리를 정리라고 곧 밥을 먹었다.

간단히 우리 메뉴를 먹을까 하다가 마침 옆에 있던 깎두기로 볶음밥을 해줘서 쌀국수 국물과 함께 먹었다.

점심 먹고 다녀간 손님들의 자리와 접시들을 다시 정리하고 오후 장사를 준비했다.
(신기하게도 오후엔 매장보다 배달이 더 들어와서 낮과는 또다르게 바삐 움직였다)

잠시 쉬어가는 타이밍에 새벽과 아침에 찍은 두 장의 사진을 콜라주로 만들어 보았다ㅡ. 완전한 어둠과 밝음은 아니었지만 의도한대로 나온것 같아 앞으로의 동기부여에 도움이 될듯 싶다.
계속 이 사진들을 남겨가며 스스로를 독려해야지

퇴근시간 직전에 무얼 먹으면 너무 늦은시간이라, 오후 저녁때에 미리 챙겨먹은 시리얼.

사장님이 사다놓아주신 덕분에 이른 저녁을 챙겨먹었다. 그리고 이후 무언가를 또 먹지 않게 바로 양치질 하고 세수까지 완료. 저녁 남은 장사도 열심히 움직였다.

팅팅이가 최근에 받은 쿠폰 덕분에 맛있는 식빵을 교환 할 수 있었다. 일단 해당 쿠폰이 정해진 식빵만 가능해서 아라동과 연동 파리바게트에 모두 연락해보고 다행히 집근처 연동 파리바게트에 같은 식빵이 있어서 퇴근길에 쿠폰과 식빵을 바꿔 집으로 돌아갔다.

식빵을 찾고 돌아가니 조금 늦은 시간

그래도 열시 전이라 후다닥 들어가 금새 씻고 나왔다. 집안을 마저 정리하고 내일을 준비해야 미라클 모닝을 꾸준히 오래오래 유지할 수 있을것 같아서.

거의 이시간 취침이 비슷한것 같다.

원하는건 열두시 전 취침이지만 자꾸 할일 들이 눈에 밟힌다. 이건 또 어떻게 해야 좋을지 찬찬히 고민하고 해결해봐야겠다. 이 고민들을 해결하며 느끼는 즐거움으로 매일매일을 스스로에게 행복이 느껴지도록 해줘야지.



*일일 명언
사랑은 교환이 아니라
믿음의 행동이다.
-파울로 코엘료
with 열기스케줄러 데일리 명언

요즘 명언을 같이 기록하는 덕분에 생각거리가 하나 늘었다. 그 명언을 읽고 기록하다보면 어느새 책을 읽을때처럼 명언을 곱씹어보고 떠올려보는 덕분에 머릿속이 복잡하기보단 풍요로워진, 풍족한 기분이다.

2020년 04월 20일 돌아보기

월요일.
팅팅이가 수술했던 금요일에서 어느새 주말을 지나 월요일이 되었다.

주말사이에 다행히 큰 일없이 잘 지나가고 상태도 좋아졌는데 병원에서 확인해주실때에도 수술이 잘 된 만큼 몸의 회복도 잘 되고 있다고 해주셨다.
이제 마음편히, 무통주사를 빼고 앞으로 어떤 음식을 위주로 먹으며 생활해야 좋은지 여쭤보고 집으로 돌아왔다.

병원에 아침부터 다녀온 덕분에 집에서 이른시간부터 늘어지지 않고 뭔가 여유로우면서 계속 무언가 열심히 해보자 하는 마음이 샘솟았다.

아직 케이크처럼 느끼할 수 있는 음식은 먹지 못하는 탓에, 내가 어제 사온 티라미수는 나 혼자...

방에서 열심히 테이블에 노트북과 스케줄러를 올려두고 이거저거 정리하고 끄적이다가 방문을 열었는데 저만치 창문에서 햇살이 들어오고 있었다. 내 눈을 비벼야 하는 눈부심은 아니었지만 기분좋은 햇살이었다. 날은 밝고 나는 일찍부터 움직이고 있었다. 쉬는날이지만 무언가를 계속 해보자는 마음이었던 덕분에 하루가 길었다.

오후 저녁까진 집에서 집안일과 내가 좋아하는 블로그, 스케줄러 끄적이기 등을 하고
집안 일 중에서 모아지는 양에따라 해야하는 분리수거를 드디어 해치우고 왔다.
이제 요령도 생긴 삼다수병과 최대한 깔끔하게 정리한 또다른 것들을 가지고 나갔다.

미리 분류 한 덕분에 클린하우스에서도 금새 처리할 수 있었고, 그 길로 팅팅이랑 마트에도 다녀왔다.
좀 걸어야 좋은 팅팅이의 상태와 내일부터 출근하면 부족할 팅팅이의 먹거리를 사기위해서.

마트를 가기위해 지나간 공원은 차를 타지 않고 걸어서 나왔다는데에 선물을 주는것 같았다.
예쁜 조명들이 공원과 나무들을 비춰주었고 우리는 그 풍경을 사진으로 담았다.
찰칵찰칵하는 소리에 이 날 밤의 기억을 함께 새겨넣었다.

코로나19가 불러온 여파. 위기를 극복하게 위해 나라와 자치지역에서 지원하는 긴급생활지원금 관련 배너.

문자로도 받았지만 배너를 함께 보니 더 실감이 갔다. 마스크처럼 5부제로 신청을해서 뭔가 조급함 보다는 자세히 알아볼 시간이 생겨 좋았다.

마트에선 팅팅이가 먹으면 좋을만한 것들과 열심히 쪄놓았지만 맛이 조금 아쉬웠던 고구마를 무스로, 샐러드 처럼 만들기 위해 요거트를 찾아 구매했다.

야채도 조금, 내가 아침으로 먹을 호떡도 한 봉.
생각보다 무언가를 더 사긴 했지만 마침 필요한 것들을 산거라서 무리하지 않고 한 손에 들고 집으로 향할 수 있었다.

도착한 집에선 다음날 아침부터 달리지는 못해도 걷기 운동과 팔굽혀펴기, 윗몸일으키기, 철봉운동을 하자며 다시 예전부터 일어났던 시간으로 알람을 맞추었다.
사실 몇시간 후 알람이 울린다는 안내때문에 잠들 무렵이 더 피곤하거나 일어난 후에도 피곤함이 사라지지 않는건 아닐까 싶기도 하다.

그러니 그 시간에 묻혀가기보다는 내 의지와 지금까지 느껴온 스스로의 마음가짐으로 매일 아침을 맞이해야겠다. 이대로 계속 나아가면 분명히 아침시간을 운동과 유용한 끄적임들로 가득 채울 수 있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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