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07월 11일 일일명언
내 기분은 내가 정해.
오늘은 '행복'으로 할래!
-영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中
자연스레 곰돌이 푸가 했던 대사로 생각을 했다. 비슷한 말을 책에서 본건지, 아니면 내 머릿속에 이런 긍정의 대명사가 앨리스보다 곰돌이 푸라서 그런지는 모르겠다. 어쨌든 머릿속에 어떤 생각이 자리잡고 있는지가 중요하다는것만큼은 확실하다.
내 기분도 그렇겠지. 내가 느끼는대로 그 느낌이 기분으로 표현되겠지.
각자 처한 상황이나 생기는 일마다 대처가 달라지는건 애초에 어떤 일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 하는것에 달라지니까.
행복을 돈으로 살 수는 없지만
돈이 많으면 행복할 일이 많다고도 한다.
그럼 돈이 부족하면 행복한 일도 줄어드는걸까.
왜 그럴까. 결국 비교에서 찾아온다.
애초에 비교를 하지 않으면 내것이 큰지 작은지 모른다. 그냥 내 양에 차는지만 보면 된다.
하지만 사람들은 눈앞의 빵이 내게 충분한 포만감을 주는지보다, 옆 사람의 빵보다 큰지 작은지를 보고 산다.
내가 보지 못한걸 누구는 보았고,
내가 가지지 못한걸 친구는 가졌다.
나는 저렴한걸 사서 먹는데 저 사람은 고급진 재료로 먹는다.
글자만 봐도 비교에 의해 속상해지는 상황. 누가 만들었을까? 최초로 비교를 시작한 사람때문일까?
아니, 그냥, 내가 그렇게 만든것일 뿐이다.
부쩍 스마트폰 이전의 시간들을 그리워 하는 시간이 길어졌다. 나와 비슷한 생각하는 사람이 올린 글도 읽었다. 우리는 편해진 세상에 살지만, 정작 스스로에게 진짜로 필요한게 무엇인지 모른다.
당장 사람들이 재미있다는 넷플릭스 영화를 찾아볼게 아니라, 내가 좋아하던 책을 읽고,
멜론 top100에 있는 음악을 들을게 아니라 내게 힐링이 되던 음악을 들어야 한다. 음악이 아니라 자연의 소리가 그립다면 자연의 가운데로 들어가 가만히 있어도 되는건데-
스마트폰으로 편안해진 세상은 그에 비례하는 비교를 가져왔다.
당장 만나는 친구도 아닌데 저 멀리에서 얼마나 풍족하고 여유롭게 사는지 손바닥만한 액정으로 확인 할 수 있게 되었으니까. 굳이 몰랐으면 기분 상할일이 아닌데, 괜한 비교 한 번으로 사람들은 주눅들고 자신의 현재를 비하하게 된다.
그러지 말자. 추억에 사는걸 좋아하면, 추억에 살자.
사람이 좋으면 그 사람을 만나자. 그 사람의 sns를 쳐다보면 좋아하던 사람도 미워하게 될지 모른다. 그 사람의 실수 때문이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낸 비교때문에.
그러니 매일 내 기분은 행복으로 하자. 일단 내가 행복하면 비교하는 횟수도 줄어들고, 비교를 하더라도 그건 그 사람이고 나는 나라고 여길 수 있으니까.
지금의 나도 충분히 멋지고 행복하게 잘 하고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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