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게 좋아서
그래야 내가 사는 것 같아서.

비가 온다. 하지만 그래도 걷는다.
걷지 못할 정도면 일단 나간다. 이제는 차가 있어서 내리는 비를 구경할 지붕이 생겼다.

비가 오나, 눈이오나 걷겠다고 다짐하는데 아직 겨울은 만나지 못해서 기다리는 중. 비올때도 했는데 눈오는게 대수랴. 오히려 운치있고 예쁘고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 7월이 다가오니... 거의 딱 반년을 기다리면 되려나.

오늘은 오랜만에 달렸다. 한동안 달리기를 하면 무릎과 발목 상태가, 여기저기서 막 어떤 얘기를 걸어오는 것 같아서, 운동을 아예 쉬다가 걷기만이라도 하자며 걷는 중이 되었다. 최근에는 유튜브에서 노동요라 불리우는, 템포를 빠르게 한 노래들을 들으면서 빨리걷기를 해온 덕분인지 오랜만에 달리기를 해도 많이 힘들지는 않았다.

그래도 내일부터는 다시 걷자. 갑자기 무리해도 안돼고 비가 강하게 오기 시작했으니.

만약 밖에서 걷지 못할것 같으면, 집이 아닌 어느 한적한 바닷가에 가서, 비가 내리고 날이 밝아오는 풍경을 우선 담자. 그러고나서 집에서 티비와 연결하자. 사실 아침이 밝아오는 것만 보아도 기분좋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지만 이제는 운동도 하나의 습관이 되어가고 있기 때문에.

한 번에 하나씩. 미라클모닝과 아침 운동과 나만의 아침 모습을 조화롭게 만들어 주자.


커피는 자주
와인은 대략 한 주에 한 번.

다른 종류의 여러 음료는 갑자기 편의점, 마트에서 눈에 띌때.

신기하게도 사려고 마음먹을때와 실제로 먹을때의 마음이 다른경우가 참 많다.

결국 안먹었어도 되는 음료가 많은데...

그래도 어쨌든 마시는데에 좋았고 그 음료 사진을 찍으며 나만의 생각을 가질 수 있기에 좋다고 생각하자.

이미 마셔버렸고 그걸 마시며 좋은 시간을 보냈을테키

전혀 몰랐던, 코로나 19로 세상이 어지러울때 누군가에게 영웅이 되었던 분의 이야기를 우연히 틀었던 TV에서 만났다.

유퀴즈 온더 블럭 제 58화 최고경영자(CEO)편
여행사 대표였던, 코로나 19사태로 폐업을 하게 되었지만 당사자는 마음 편해졌다고 이야기를 하시던 모습을 보게 되었다.

사실 TV를 안켜고 지낸지도 오래되고 최근 뉴스도 잘 못봐서 몰랐던 사실. 일태기가 오고 지금 나는 뭐가 부족한 걸까를 고민하고 있었는데 마침 정답의 일부를 만난것 같았다. 그렇지. 사람이 그만큼 절실하고 행복하고 마음이 좋으려면 주변에선 정신나간거 아니냐고 할 정도의 일이라도 아무렇지 않게 실행하는 것. 그게 그 일에 미친거고 그 일에 심취한거겠지. 근데 나는 여행사가 아닌 식음료 계열에 있으면서 그걸 극복해 낼 수 있는 사람인걸까? 맞는가... 틀리는가...

알 수 없지만 따라서 티비 내용을 따라 눈물흘리던 나를 보면 결국 사람들 속으로 들어가게 될 예정이리라. 그렇게 될 나를 기대하며 지금을 열심히 시간을 알차게 활용헤주자.

2020년 06월 15일 일일명언

그저 살려고 태어난 게 아니다.
의미 있는 인생을 만들려고 태어난 것이다.

-헬리스 브릿지스-

우리는 왜 사는가

친구끼리 장난으로 '에휴 왜사냐 인생'
하면서도 진지해지는 주제.

왜 사는걸까. 태어나는것은 의지가 있었다고 보기 힘든데. 태어나고 살다보니 사회에 내던져있는것인데.

이렇게 생각하다보면 부정적으로만 방향이 잡힐 듯 하다. 그리고 이렇게 생각할거라면 정 반대로 생각하는 것도 충분히 설득력이 강하다.

그저 살려고 태어난게 아니다.
-의지에 상관없이 태어났어도 그냥 숨쉬며 살아만 있는게 태어난 의미가 아니다.

의미 있는 인생을 만들려고 태어난 것이다.
-의미 있는 인생을 만들기 위해 태어났다.

태어난것은 나도 모르게 태어났다고 해도, 무수히 많은 경우의 수 중에 하나로 나는 태어났고, 가족과 함께 생을 이어나간다. 그리고 어느새 사회에 내던져져, 뭣이 중헌지를 자꾸만 생각해보며 살아가게 된다.

뭣이 중할까. 모두가 그걸 찾느라 온 시간을 쏟는다. 주어진 기회를 전부 사용한다.

하지만 진짜 중요한걸 모른다. 진짜 중한건 자기 자신에게 있고, 스스로 깨달아야 하는데 대부분 밖에서 찾으려한다. 누군가에게 물어본다. 도대체 뭐가 중요한거냐고.

그 누구의 조언 보다 이 명언이 제일 와닿는다.

우리는 의미 있는 인생을

만들기 위해서 태어난 것이다.

행운이든 행복이든 찾기 위해선, 그냥 기다리면 되는게 아닌걸 사람들은 알까. 가만히 있어도 기분좋게 모든게 만사형통, 잘 이루어질 수 있겠지만 아주 소수만 그런 인생을 살아간다.

그러니 대부분은, 스스로 삶을 개척하며 살 수 밖에 없다. 그 와중에 아무것도 모르고, 어떻게 살아야 제대로 사는건지 도통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사는 사람이 고개만 돌려 바라봐고 울상을 짓고 있는게 보인다.

나라고 그들에게 대단한 조언을 해줄 수는 없다. 나 역시 그 의미있는 인생을 만들기 위해 부지런히 노력하는 중이니까. 대신 열심히 노력하는 지금의 생활이 확실히 나 자신에게 활력을 준다는걸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의미있는 인생을 만들기 위해 무엇을 하면 좋을지 그렇게 하면 정말로 인생이 의미있어 지는지.
아침, 아니 새벽 4시 무렵 일어나 날이 밝아오는걸 바라보며 운동장을 달리고 해안가를 걷는다. 이제는 걷기만 하고 있지만 아침을 영상으로 기록하기 시작하면 새로운 활력이 생겼다. 스스로 부지런해질 수밖에 없는 원동력들을 만들어 내고 있다. 덕분에 나는 사람들에게 부지런한 사람, 대단한 사람으로 보여지고 있으니까 일단 겉보기론 성공한 사람이 되었다. 이제 더 중요한건 그 껍데기 속의 내가 스스로 자신을 인정하고 만족하는가에 있겠지. 나름대로 지금까지 어떤 미라클 모닝을 해왔든 지금이 가장 활발하고 절대적인 습관처럼 이어지고 있다.
새벽 4시.
알람소리에 눈을 뜨고 그 알람을 끄기위해 세면대 앞으로 가서 선다. 정해둔 사진을 찍으며 알람을 끄고, 바로 앞의 세면대에서 물을 틀어 세수를 한다. 밖은 어둡지만 나의 하루는 이미 시작되었음을 몸에게 알려준다.

아침 운동에 필요한 옷차림을 하고, 밝아오는 아침을 영상으로 남길 수 있는 도구들을 챙긴다.

최대한 불필요한 움직임을 줄이고 환경정리를 할 봉투까지 챙기면 출발 준비 완료.
학교까지 걸어서 10여분 남짓, 카메라 설치하고 스트레칭을 하면 5분여가 더 소요된다.
몸이 풀렸다 싶으면, 유튜브로 노래를 튼다. 최근들어 자주 듣는건 가요를 1.5배 정도 빨리 재생하여 모아 놓은 노동요라 불리는 노래들. 달리기 대신 걷기를 하는 아침 운동에 뭔가 모를 활력을 불어 넣어준다.
노래가 정해지면 갤럭시 워치나 핸드폰으로 걷기 기록 시작. 5km가 되면 안내멘트가 나오기로 되어 있으니 다른 생각하지 않고 걷는다. 달리듯 걷는다. 날아가듯 신이난듯 걷는다.

5km를 지났다는 안내가 나오면 서서히 걸음 속도를 줄인다. 완전히 멈추면 신이났던 다리가 갑자기 힘이 풀릴지 모르니, 서서히 신나는 걷기시간이 끝나간다는걸 알려준다. 그렇게 한바퀴 남짓을 더 걷는다.
운동용 장갑을 끼고 철봉 옆에 선다. 촬영 할 핸드폰을 거치하고 촬영 시작.
자세도 어색하고 턱걸이 횟수도 턱없이 부족하지만, 시도한다는 자체에 의미를 둔다. 제대로 된 자세로 하기엔 아예 한개도 하지 못하는 현실이기에 일단 억지로 몇개씩 채워본다. 영상을 남기는 이유는 그 날 몇개를 했는지, 자세는 어떤지를 보는것도 중요하지만 스스로 노력하고 있음이 누적되고 있다는 사실을 기록한다는게 가장 크다. 처음엔 한개도 못하다가 이제 3,4개까지 할 수 있다고 느끼는 부분을 기억이 아닌 영상으로 돌려 볼 수 있기 때문에 의미가 더욱 커진다.

아직 며칠 안되었기에 변화도 크게 보이지 않지만 당장의 변화를 보자고 시작한 일이 아니다. 그렇게 턱걸이를 마치면, 핸드폰을 가로로 돌려 옆에 거치한다.
어깨를 살살 풀어주고 팔굽혀펴기 시작.

바닥도 아니고 손을 짚는 곳도 애매하지만 일단 이렇게라도 시작한다.
처음엔 30개 20개 10개를 해보다
50개 20개 10개로 했다가
이젠 50개 10개 10개 10개 10개... 하는 식으로 진행중

끝으로 갈수록 다리 하나를 앞쪽에 놓아주지 않고는 팔꿈치기 부들부들거려 올라갈 수 없지만 그렇게라도 해야 진짜 근육이 생기고 힘이 늘어나는것이란걸 알기에 억지로라도 움직인다. 한 번 더 팔을 접어본다.

그렇게해서 운동이 쌓이면 잠시 스트레칭을 하는 사이에 몸이 반응을 한다. 오늘 운동을 했구나. 많이 움직였구나. 그렇게 스스로에게 인식이 된다.

열심히 보내보고 있는 하루의 아침을 메모해보니 새삼 정말 알차게 보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의미있는 삶을 살아가고 있으니. 좋다. 잘하고 있다. 하지만 진짜 더욱 중요한 것은, 지금 이것을 유지하는것.

잘하고 있으니까 앞으로도 잘하자 !

2020년 06월 14일 일일명언


힘들 때마다
이곳의 흙냄새와 바람과 햇볕을 기억한다면,
언제든 다시 털고 일어날 수 있을 거라는 걸
엄마는 믿어.

-영화<리틀 포레스트> 中-

부쩍 영화의 명대사, 내가 몰랐던 누군가의 명언을 적을 일이 생기면서 그들의 인생, 그 영화의 줄거리가 궁금해지고 있다. 이렇게 부가적으로 얕지만 넓은 지식이 추가되는 기분.


긴 글을 읽기도 전, 줄거리의 첫 시작이 눈에 띈다.

"잠시 쉬어가도, 달라도, 평범해도 괜찮아 !"
"모든 것이 괜찮은 청춘들의 아주 특별한 사계절 이야기"

모든 것이 괜찮은 청춘들이라니.

근데 특별하다니.
뭘까 괜찮기에 특별한걸까? 아니면 반어법일까.. 영화니까 우리의 꿈과 희망이 녹아있어서 특별한 청춘인걸까.

궁금한만큼 찾아서 꼭 봐야겠다.

요즘 내가 썩 괜찮지 않아서 그런가ㅜ 하하
절실해지는 청춘영화 중 하나가 되었다.

명언으로 돌아보자면, 우리는 너무 팍팍하고 칙칙한 사회생활에 갇혀 사는게 아닐까 싶다. 예전, SG워너비의 <오디너리피플>이라는 노래 '회색빛 건물속에 갇힌 사람들...' 이라는 가사처럼 우리는 분명 새파란 하늘 아래에 지나다니면서 실상은 회색 천장만 하늘인양 매일같이 보며 살아가고 있는것 같으니까

나는 그래도 다양한 천장들을 보며, 출근길엔 나름 새파란 하늘을 일부러 쳐다보며 살아와서 그런지, 항상 언제 어디서든 잘 털고 일어나 여러가지 일을 해온 것 같다. 하지만 지금은 매일 아침 밝아오는 아침을 만나고 운동을 하면서 지내는데도 살짝 슬럼프에 접어든 느낌이다. 하늘을 보더라도, 흙냄새를 맡더라도 아침마다 운동으로 만나는게 아니라 내게 실질적인 힐링을 주던 무언가를 만나지 않았기 때문인가보다.

어느새 명언을 재해석했다가 내 식대로 이해를 했다가 스스로의 마음속에 정리를 한다.

'힘들 때마다 이곳의 흙냄새를 기억하고 떠올린다면.'
여기서 이곳은 나에게 힐링이 되는 장소. 혹은 기억.

가장 좋은건 힐링이 되는 장소에서 힐링이 되는 기억을 떠올리는 것. 그러려면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할테고, (대화를 통한게 아니라 스스로의 기억을 떠올리는거니까) 그 혼자만의 시간은 대부분 쉬어야 생기는 여유시간일거야.

우리에게 여유라고 느낄 수 있는 시간은 존재할까? 대부분 없다고 느끼겠지만 실은 우리가 킬링타임이라 말하는 컨텐츠들로 무수히 많은 여유시간을 의미없게 만들어버렸다. 반대로 생각하면 우리에게 여유시간은 분명 있다. 그 시간을 핸드폰이 대부분 빼앗아 간것이고, 그렇다면 우리는 핸드폰을 내려 놓으면 된다.

핸드폰을 내려 놓는 순간 불안함과 걱정스러운 느낌들이 온 몸을 감싸겠지만, 그 기분을 잠시 느끼며 흘려보내고 눈을감아보자. 이정도 되면 눈치챌지 모르겠지만 이런 상황을 만드는건 명상에 접어드는 단계를 이야기한 것이었다.

나는 어쩌다 명언을 읽고, 옮겨 적고, 그걸 곱씹어보며 이 명언은 곧 명상이다. 라는 결과까지 온걸까. 그건 그냥 '나'라서. 감사하게도 아직 머리가 굳지 않아서. 이제 더는 주변 눈치를 보기 보단 스스로의 마음이 가는데로 살아가고 있어서. 이런 이유들을 들고 보니, 요즘의 내가 무슨 생각이 그리 많은지 알 것 같다. 다만 아직 힐링에 이르지 못했으니 슬슬 움직여봐야겠다. 매일 아침의 운동말고, 내게 힐링을 주는 장소에 찾아가서 멍을 때려야지. 핸드폰을 내려놓고 책을 펼쳐보자.

힐링을 찾아 떠나는 여행은 그 거리가 멀든 가깝든, 스스로의 마음이 편안해지면 그만이다. 이 명언은 고향의 향수, 고향의 푸근함으로 돌아가 마음의 평안을 찾아라, 그럼 걱정이 사라질것이다. 라고 말해주지만 내겐 고향으로 가기보다, 정처없이 떠돌며 생각들이 끊이지 않고 이어지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니까. 혹은 많은 생각이 머릿속을 떠다녀도 그냥 내버려두고 눈앞의 책에 정신을 팔아버리는 것이니까.

읽지않은 소설책과 읽었지만 너무나 좋았던 자기계발서를 들고 훌쩍 떠나보자. 단 몇시간이라도.

나에게 집중해보자.

2020년 06월 13일 일일명언

발이 왜 필요하지?
내게는 날개가 있는데.

-프리다 칼로-
일단 이 말을 한 사람에 대해 알아보자

20세기 멕시코 화가
원시주의적 자화상
주요 작품 <내 옷이 거기에 걸려 있다>

내가 이 작가의 이름을 알게 된 계기는 열정에 기름붓기 다이어리.
그 안에 소개된 일부 내용만 알고 나머지는 아무것도 모른채 지내왔다. 그러다가 만난 명언. 익숙하지만 다시 생각해보지 않아서 잊어가던 그녀의 한 마디

"발이 왜 필요하지?
내게는 날개가 있는데."

발상의 전환이라 해야할지 차원이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이라고 여겨야 할지 모르겠지만, 소신대로 살아온 그녀의 삶에 딱 어울리는 한마디같다.

그리고, 나는 저 말 그대로 되고 싶다. 발이 있어도 필요 없이, 날개가 있어서 원하는대로 편하게 날아 다니면 얼마나 좋을까
실제 도로위에서보다, 스스로의 목표를 향한 길 위에서. 사람들은 모두 목표를 향해 나아갈때 모든 이의 출발선이 같다고 여기지만, 그리고 목표를 이루기위해 달려가는 방법도 그들의 두 다리라고 여기지만 사실은 그렇지가 않다. 현실은, 있는자들에겐 비행기와 기차, 자동차 등 원하는 모든것을 내주었고 가지지 못한 자들에겐 그냥 두다리로 뛸수조차 없게 만들어놓지 않았던가. 자신의 몸만 챙길 수 있다면 좋으련만 그와중에 그의 가족과 주변인까지 챙기며 앞으로 나아가게 만들지 않았던가.

이러한것들을 불공평하다 해야할지 지금 사회에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 해야할지 모르겠지만, 프리다 칼로는 이 모든 생각을 뛰어 넘었다. 이동하기위한, 꿈을 이루기 위한 수단은 기차, 비행기, 두 다리 등만이 아니라 각자 가진 날개를 펼쳐 날아갈 수도 있다는 사실 이야기한 사람이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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