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프로시작러, 이즈입니다.
배달의 민족 서비스를 최근에 해지하게 되면서, 그 과정을 남겨보고자 글을 올립니다. 오래전 일의 기억을 꺼내어와서 조금씩 틀릴 수 있으니 너그러이 양해부탁드려요-!
이즈는 작년 9월 초부터 일을 하게 된 식당에서, 첫 출근을 함과 거의 동시에 배달의 민족을 시작했었어요.
당시에는 매장 자체적으로도 배달을 받고, 포장주문도 가능했지만, 전화주문으로만 배달을 받기엔 아무래도 홍보가 덜 되어있었기 때문에 대표님 입장에선 배달의 민족을 활용해봐야할것 같다고 생각하셨던것 같더라구요. 그리고 지역에서 배달의민족을 담당하는 분이 매장에 찾아와 사장님께 권유를 하기도 했던것 같습니다.
한달 정도 고민하시던 사장님께서 결심하시곤, 9월 초, 배달의 민족을 본격 시작했습니다.
일단 어플을 핸드폰에 설치하고(모바일은 총 2대 가능해서 대표님과 제가 하나씩 설치했어요.) 포스에도 배달의 민족 프로그램을 설치해놓았습니다.
그 전부터 활용하던 배달서비스 회사에서도 배달의 민족 주문을 받으면 자동으로 주소가 연동이 되게끔 해주기 위해 잠시 다녀가 주셨습니다.
그렇게 배달의 민족 사용할 준비 완료!
당시 시작할 때에는 울트라콜 광고로, 월 88,000원(VAT포함)에 관련 카테고리에 뜨고, 메뉴를 노출시켜 전화주문이나 선결제하여 주문할 수 있는 형식을 이용했습니다.
시작할 때에는 사실 유입이 많이 될지 걱정이 많았는데, 걱정에 비해 서비스 신청 직후 바로 주문이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아직 배달비에 대해서도 잘 모르고,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방법도 서툴러서 최초의 주문 고객님께는 죄송하지만 아직 준비가 덜되어 보내드리기 어렵다는 연락을 드렸었네요ㅜ. 지금 생각해보면 시간이 좀 걸릴 수 있으나 첫 고객이신만큼 맛있게 준비해서 보내드리겠다고 했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지만, 그 당시에는 제대로 준비도 안된 상태에서 배달을 보내면 더욱 불안함만 커질것 같았기에 그렇게 첫번째 주문손님께는 죄송한 인삿말을 드렸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님께선 주문이 취소되는경우라면 단순히 주문이 취소되어 설명도 없는 경우가 많은데, 안내문자와 전화연락을 주어 되려 고맙다는 답변을 주셨더라구요. 그 감사한 마음을 생각하며 열심히 일했습니다. 매장에서, 배달과 포장 주문에서 항상 부족함이 없도록 체크하고 또 체크했어요. 그렇게 부족함을 노력으로 채우고, 주방에선 정성으로 만든 요리를 포장해서 많은 주문을 나갔었는데, 돌아보니 그렇게 9개월이 지나갔네요. 서비스 해지는 어플(프로그램)에서도 가능해서 복잡하지 않게 처리 되었어요.
위 내용이 장황해보여서, 간략히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사용 기간
-2019년 09월 초~2020년 06월 01일 까지
(사실 광고해지는 선택한 날짜까지, 광고를 하고 그 다음날부터 해지되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그 부분을 헷갈리기도 했고 다른 업무를 하다가 놓치는 바람에 5월 말일에 해지가 되도록 하지 못했어요. 그래서 6월 1일까지의 비용이 나가고, 공식적으로는 6월 2일부터 해지처리가 되었습니다)
*해지 이유
-최근 배달의 민족이 최종적으로 독일의 딜리버리 히어로라는 회사로 인수되면서, 이슈가 되었었는데요. 단순히 회사가 해외의 타회사로 인수되어서가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 정도로 큰 뉴스였던 광고서비스 내용 변경 때문이었어요. 사실 저희 매장은 크게 달라지는게 없는듯 싶었지만, 그 일로 배달의민족을 이용하시던 많은 고객님들께서 어플 이용을 자제하고, 탈퇴하려는 모습을 많이 보이셨거든요. 실제로 어플 이용 주문보다, 전화 주문이 증가하기도 해서 사장님과 상의해본 후, 해지하는걸로 최종 결정을 하였습니다.
-배달의 민족 어플상에서 검색되는 매장의 위치와 배달가능 거리가 명확하지 않았어요.
비슷한 지역이라도 어떤 곳에서는 검색이 되고, 다른 곳에서는 검색이 되지 않는 상황이 되면서 손님들께서 혼란스러워 하시기도 했습니다.
애매했던 한 가지는 배달 해드리기엔 거리가 멀어서 배달업체에서도 배달을 갈 수 없다고 하던 경우였어요. 매장에서도 매장 손님을 받아야 하기에, 업체에서 배달해줄 수 없다고 하면 손님께서 주문을 넣어주셨더라도 전화드려서 배달이 안되니 주문을 취소해주셔야 한다고 안내해드려야 했거든요ㅜㅜ
(이 부분은 저희가 배달 가능 범위를 조절하는 방법도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구체적으로 그 범위를 정하기는 어려워 보였어요. 결국 자동으로 뜨는 방법이 아닌, 전화 주문을 받고 주소를 알려주시면 통화 중에 배달이 가능한지 여부를 안내해드리는게 더욱 좋겠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해지 후 일주일
해지를 하고 일주일정도가 지난 지금. 사실 배달의 민족 서비스를 사용할 때에 비해선 배달 주문이 확연히 줄어들긴 했어요. 하지만 아직 배달의 민족을 해지하게 된 사실을 모르고 있는 손님들도 많이 계시고, 저희 매장에서 배달과 포장주문이 가능한지 여부를 아직 모르는 분들이 계셔서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매장의 소식을 알릴 수 있는 sns를 개설하여 열심히 홍보하고 있기 때문에, 배달과 포장주문을 원하는 분들은 조금 번거로우시더라도 다시 찾아주실거라 믿고 있습니다.
아직 부족함이 많지만, 배달의 민족 서비스를 이용하던 당시에 리뷰로 맛있다고, 나중에 또 주문해서 드시겠다고 해주시던 고객님들의 리뷰를 보면서 기운내고 앞으로도 맛있게 식사하실 수 있도록 준비해보려 합니다.
*앞으로의 계획
-sns계정 활용, 공지사항 및 메뉴 안내
-배달용 메뉴판(냉장고에 붙일 수 있는 형태) 제작. 매장 pos 앞에 비치하고 배달 주문이 있을때 마다 함께 보내드리기.
-배달의 민족 어플에서 상단에 노출되진 않지만, 매장 오픈 시간대엔 가장 하단에서 일반 음식점으로 분류되어 있기 때문에, 아직 배달의 민족으로 일부 노출되고 있고 그를 통해 전화주문을 받을 수 있는 사실을 확인하였습니다. 고객센터에 연락해보니 광고서비스를 이용하다가 해지하였더라도 일부 기간동안 전화로 주문가능하도록 노출되는건 무료로 제공된다고 하더라구요. 비용이 추가로 발생하진 않고, 배달의 민족 어플에서도 공지사항을 일부 남길 수 있기 때문에 잠시나마 그 공간도 활용해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배달의 민족 광고 서비스를 해지하게 된 일인데, 시작한 시기부터 지금까지를 돌아보니 여러 일들이 있었네요. 그 내용을 모두 남길 수는 없지만, 시작과 해지를 기록해보니 앞으로도 어떻게 매장을 운영하면 좋을지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많은 자영업자분들과 배달을 이용하시던 고객님들께서도 힘드시겠지만, 이렇게 여러 매장에서 열심히 준비하고 있는 만큼, 번거롭더라도 전화주문과 포장 주문을 많이 해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 하하.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혹시나 제가 적은 글에 오류가 있거나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편하게 댓글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