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08월 04일 일일명언

대문자만으로 인쇄된 책은 읽기 힘들다.
일요일밖에 없는 인생도
그것과 마찬가지다.

-장 파울-

무엇이든 밸런스, 균형이 중요하다.

반드시 비슷한것끼리의 균형이 아니라, 상반되는 것일수록 더더욱 균형이 중요하다.

어둠은 빛이 있기에,
낮은 밤이 있기에,
주말은 평일이 있기에,
불만족은 만족이 있기에

양 극단의 모든 것을 느끼고 이해하며, 중요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살아간다.

만약 캄캄한 동굴에서 태어나, 빛을 한번도 보지 못하고 산 사람이 있다면 그의 눈은 자연스레 빛을 볼 수 없는 상태로 굳어질테고, 그런 그에겐 빛이란건 의미가 없어질 것이다. 혹은 불필요하거나 고통만 주는 위험요소가 될 수도 있겠지.

어느 순간 태양이 멈춰, 한 곳은 하루종일 밝고 뜨거우며, 반대편은 하루종일 어둡고 싸늘하게 된다면, 그 양쪽의 세상은 어떻게 될까-?
그 상황에 맞춰 각자 적응을 해나갈지도 모르지만, 극단적인 상황설정에 사람들은 타들어가거나, 추위에 얼어붙어버릴지 모른다. 우주의 원리에 의해 태양과 지구, 달은 각자의 방향과 속도대로 움직이고 있지만 우리는 그 덕분에 이런 문명을 만들고 살아올 수 있었는지도 모른다. 하루종일 자고 싶고 하루종일 놀고 싶은 기분이 들더라도, 부디 적당히 놀고 적당히 잘 수 있는 상황설정에 감사하며 살자. 어차피 하루 종일 놀라고 해도 그러지도 못할테고, 굳이 그러려고 하다간 병이 날테니까.

우리가 며칠간 일을 하고, 하루 이틀은 쉬어가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물론 평일과 주말의 구분 없이 일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누구든 자신만의 주말(휴일)을 갖고 살아간다. 그건 일이 아무리 힘들어도 멈추지 않고 계속 나아갈 수 있도록 해주는 원동력이 된다.
일주일 중 7일을 내내 놀기만 할 수 있다면, 누구든 당장은 좋아하겠지만 오래 버티지 못할것이다. 휴일이 있기에 5일이든 6일이든 사회에서 노동을 제공하고 경제적 보상을 받았다면, 반대로 열심히 일하고 성취감을 얻어가며 사회 생활을 했기 때문에 휴일이 더욱 기다려지고 알차게 채워지는 것이다.
일하지 않은 자에게 휴식은 달콤한 꿀이 아니라 지금껏 경험해온 퍽퍽한 닭가슴살, 딱딱해진 식빵 조각 처럼 느껴지지 않을까.
탄산음료를 제대로 맛보고자 하는 이는 분명 냉장고에 음료를 담거나, 얼음을 담아 아주 시원하게 마시려고 할 것이다. 그래야 그 청량감이 더욱 느껴지고, 더위를 느낄때엔 그것이 사라지게 해줄테니까.
만약 일하지 않고 휴식을 취한다는 이가 있다면, 그는 더이상 시원한 음료를 마신다는 기분조차 모를것이다. 매일같이 차가운 탄산음료를 마셔댔을테고, 더이상은 시원하지 않은, 미지근한 느낌으로 느껴질정도로 적응 해버렸을지도 모르니까.

시원한 탄산음료를 제대로 맛보기 위해선, 운동을 하든 일을하든 땀을 흠뻑 흘려줘야 한다. 대비되는 것이 있을 수록 그 효과는 증폭될테니까.

그러니 부디, 매일같이 희망적인 일상을 바라지 말자. 매일같이 만족하고 행복한 삶일거라 생각치 말자. 가끔은 불행이 닥칠 수도 있고, 만족스럽지 못한 식사를 할 수도 있다. 상반되는 두가지의 모습이 공존한다는걸 인정해야 더욱 큰 만족과 행복을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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