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 명언
지나고 나면
다 웃어넘길 수 있는 일들

-찰리 채플린-
with. 열기 스케줄러 데일리명언

`지나간 것은 지나간대로 그런 의미가 있죠
라는 가사가 생각나는 명언이다.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다. 라는 좌우명을 갖고 살고 있는 내 생각과 비슷하기도, 비슷한 느낌으로 힘을 주기도.

당시에 심각해도 나중에 돌아보면 웃으며 떠올려볼 추억이 되리란 이야기가 아닐까.

그러니 순간마다 긴장만 하고, 걱정만 하며 지내지는 말자. 훗날 웃으며 돌아볼 추억이 좀 더 즐거울 수 있도록 고민은 떨쳐내고 희망으로 시간을 채우며 살자.

2020년 04월 21일 돌아보기

역시 강한 의지를 떠올리고 즐겁게 일어나자는 마음을 품고 잠든 덕분에 잘 일어났다.

알라미 어플은 내가 늦게야 자러가는걸로 착각한것 같다. 알람 잘 끄고, 걷기운동하러 출발!

이제 밝아오는 저 하늘의 색깔은 여러모로 기분을 좋게 해준다. 어둠에서 빛나는 하늘로 바뀌어가듯, 내 삶도 아직 어두워보일지라도 계속 나아가면 밝아오는 빛이 저만치에 있으리라는 느낌이라서-

지난번에 팅팅이랑 걸어서 산책나갔다가 눈에띄었던 종합정부청사 옆 농구장쪽.
농구장 근처가 운동기구가 있는줄 알았는데 오히려 산책로가 잘되어 있다. 뛰어놀기 좋은 잔디밭도 덤이랄까

이번에 나오며 꼭 착용해봐야지 했던 루츠 발목보호대

차이를 느껴보자며 공원에 도착할때까지는 들고 오고 여기에서 후기를 위한 사진을 몇장 찍어놓았다. 착용하는게 헷갈려서 영상을 많이 찾아보긴 했지만 일단 착용하고 나니 크게 불편함은 없었다.
보호대 착용 후 양말 신고 신발 신고.
처음엔 좀 어색하기도 했지만 땀차는 느낌도 없어서 쭉 집으로 들어갈때까지 잘 고정되어 있었다.

지난 번에 지나며 봤던 그 농구골대. 여기 덕분에 오늘부터 다시 걷기운동을 시작하게 되었다. 매일 오며 매일 고마움을 남겨야지.

새삼스레 대학교 1학년때 처음 구입했던 노트북을 수리하러 왔던 수리센터가 보였다. 사실 그전엔 사라진줄 알고 그런가보다 했는데 건물을 착각한 것 뿐이었다. 그 당시엔 멀고 먼 곳이었던 신제주. 어느새 이 동네에 살고 이렇게 운동하러 나갈때 지나치며 보게될줄 알았을까.

새벽에 나가는길에 본 도로를 집으로 돌아올때 또 찍었다. 이미 머릿속엔 양 옆으로 새벽과 아침의 같은 장소를 콜라주 해서 하나의 이미지로 만들자는 마음으로. 아쉽게도 완전 똑같이 만들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내가 원하는 결과는 이룬것 같다.

루츠 엑스 발목 보호대 착용샷

집에 도착 후 풀어보니 뭔가 습기가 찬 느낌이 들었는데 알고보니 갑자기 바람이 더 통해서 시원한 느낌이었다. 보호대도, 발바닥에도 습기가 차지 않았다.

전날 사온 식재료들과 된장찌개를 끓여보겠다고 손질한 재료들. 감자대신 당근을 썰고 냉장고와 폰을 오가며 여러 레시피를 읽어본 결과, 다행이 먹어줄만한 맛의 된장찌개가 되었지만 팅팅이에겐 매콤한 맛때문에 내가 다 먹어야하는 상황이 되었다 ㅜㅠ 된장찌개에 고추장도 살짝 넣으면 좋다는 말만 듣고.. 고추장이 매운거니 당연히 매콤함이 추가되는거겠지라는 생각을 왜 나는 안했는지-

어쨌든 찌개도 끓이고 쪘던 고구마를 으깨어 생크림 요거트를 섞어서 샐러드처럼도 만들고 새로이 밥을 해놓았다.
그 사이 나는 미니 호떡 두개를 데워 먹었다.

그러다 어느새 출근시간이 다가와 옷챙겨입고 짐챙겨 출근.

이제 평일 낮시간은 식사시간에 찾아주시는 손님들 덕분에 바빠져가고, 그 덕에 우리는 출근한지 얼마 안된것 같은데 자리를 정리라고 곧 밥을 먹었다.

간단히 우리 메뉴를 먹을까 하다가 마침 옆에 있던 깎두기로 볶음밥을 해줘서 쌀국수 국물과 함께 먹었다.

점심 먹고 다녀간 손님들의 자리와 접시들을 다시 정리하고 오후 장사를 준비했다.
(신기하게도 오후엔 매장보다 배달이 더 들어와서 낮과는 또다르게 바삐 움직였다)

잠시 쉬어가는 타이밍에 새벽과 아침에 찍은 두 장의 사진을 콜라주로 만들어 보았다ㅡ. 완전한 어둠과 밝음은 아니었지만 의도한대로 나온것 같아 앞으로의 동기부여에 도움이 될듯 싶다.
계속 이 사진들을 남겨가며 스스로를 독려해야지

퇴근시간 직전에 무얼 먹으면 너무 늦은시간이라, 오후 저녁때에 미리 챙겨먹은 시리얼.

사장님이 사다놓아주신 덕분에 이른 저녁을 챙겨먹었다. 그리고 이후 무언가를 또 먹지 않게 바로 양치질 하고 세수까지 완료. 저녁 남은 장사도 열심히 움직였다.

팅팅이가 최근에 받은 쿠폰 덕분에 맛있는 식빵을 교환 할 수 있었다. 일단 해당 쿠폰이 정해진 식빵만 가능해서 아라동과 연동 파리바게트에 모두 연락해보고 다행히 집근처 연동 파리바게트에 같은 식빵이 있어서 퇴근길에 쿠폰과 식빵을 바꿔 집으로 돌아갔다.

식빵을 찾고 돌아가니 조금 늦은 시간

그래도 열시 전이라 후다닥 들어가 금새 씻고 나왔다. 집안을 마저 정리하고 내일을 준비해야 미라클 모닝을 꾸준히 오래오래 유지할 수 있을것 같아서.

거의 이시간 취침이 비슷한것 같다.

원하는건 열두시 전 취침이지만 자꾸 할일 들이 눈에 밟힌다. 이건 또 어떻게 해야 좋을지 찬찬히 고민하고 해결해봐야겠다. 이 고민들을 해결하며 느끼는 즐거움으로 매일매일을 스스로에게 행복이 느껴지도록 해줘야지.



*일일 명언
사랑은 교환이 아니라
믿음의 행동이다.
-파울로 코엘료
with 열기스케줄러 데일리 명언

요즘 명언을 같이 기록하는 덕분에 생각거리가 하나 늘었다. 그 명언을 읽고 기록하다보면 어느새 책을 읽을때처럼 명언을 곱씹어보고 떠올려보는 덕분에 머릿속이 복잡하기보단 풍요로워진, 풍족한 기분이다.

2020년 04월 20일 돌아보기

월요일.
팅팅이가 수술했던 금요일에서 어느새 주말을 지나 월요일이 되었다.

주말사이에 다행히 큰 일없이 잘 지나가고 상태도 좋아졌는데 병원에서 확인해주실때에도 수술이 잘 된 만큼 몸의 회복도 잘 되고 있다고 해주셨다.
이제 마음편히, 무통주사를 빼고 앞으로 어떤 음식을 위주로 먹으며 생활해야 좋은지 여쭤보고 집으로 돌아왔다.

병원에 아침부터 다녀온 덕분에 집에서 이른시간부터 늘어지지 않고 뭔가 여유로우면서 계속 무언가 열심히 해보자 하는 마음이 샘솟았다.

아직 케이크처럼 느끼할 수 있는 음식은 먹지 못하는 탓에, 내가 어제 사온 티라미수는 나 혼자...

방에서 열심히 테이블에 노트북과 스케줄러를 올려두고 이거저거 정리하고 끄적이다가 방문을 열었는데 저만치 창문에서 햇살이 들어오고 있었다. 내 눈을 비벼야 하는 눈부심은 아니었지만 기분좋은 햇살이었다. 날은 밝고 나는 일찍부터 움직이고 있었다. 쉬는날이지만 무언가를 계속 해보자는 마음이었던 덕분에 하루가 길었다.

오후 저녁까진 집에서 집안일과 내가 좋아하는 블로그, 스케줄러 끄적이기 등을 하고
집안 일 중에서 모아지는 양에따라 해야하는 분리수거를 드디어 해치우고 왔다.
이제 요령도 생긴 삼다수병과 최대한 깔끔하게 정리한 또다른 것들을 가지고 나갔다.

미리 분류 한 덕분에 클린하우스에서도 금새 처리할 수 있었고, 그 길로 팅팅이랑 마트에도 다녀왔다.
좀 걸어야 좋은 팅팅이의 상태와 내일부터 출근하면 부족할 팅팅이의 먹거리를 사기위해서.

마트를 가기위해 지나간 공원은 차를 타지 않고 걸어서 나왔다는데에 선물을 주는것 같았다.
예쁜 조명들이 공원과 나무들을 비춰주었고 우리는 그 풍경을 사진으로 담았다.
찰칵찰칵하는 소리에 이 날 밤의 기억을 함께 새겨넣었다.

코로나19가 불러온 여파. 위기를 극복하게 위해 나라와 자치지역에서 지원하는 긴급생활지원금 관련 배너.

문자로도 받았지만 배너를 함께 보니 더 실감이 갔다. 마스크처럼 5부제로 신청을해서 뭔가 조급함 보다는 자세히 알아볼 시간이 생겨 좋았다.

마트에선 팅팅이가 먹으면 좋을만한 것들과 열심히 쪄놓았지만 맛이 조금 아쉬웠던 고구마를 무스로, 샐러드 처럼 만들기 위해 요거트를 찾아 구매했다.

야채도 조금, 내가 아침으로 먹을 호떡도 한 봉.
생각보다 무언가를 더 사긴 했지만 마침 필요한 것들을 산거라서 무리하지 않고 한 손에 들고 집으로 향할 수 있었다.

도착한 집에선 다음날 아침부터 달리지는 못해도 걷기 운동과 팔굽혀펴기, 윗몸일으키기, 철봉운동을 하자며 다시 예전부터 일어났던 시간으로 알람을 맞추었다.
사실 몇시간 후 알람이 울린다는 안내때문에 잠들 무렵이 더 피곤하거나 일어난 후에도 피곤함이 사라지지 않는건 아닐까 싶기도 하다.

그러니 그 시간에 묻혀가기보다는 내 의지와 지금까지 느껴온 스스로의 마음가짐으로 매일 아침을 맞이해야겠다. 이대로 계속 나아가면 분명히 아침시간을 운동과 유용한 끄적임들로 가득 채울 수 있을 테니까.

*데일리 명언

작은 것이 완벽을 만든다.
그리고 완벽은 절대 작은 것이 아니다.
-미켈란젤로
with 열기 스케줄러 데일리 명언

2020년 04월 19일 돌아보기

오랜만에 땡기던 라면과 만두
라면은 자주 먹어도 가-끔 먹던, 틈새 라면 이었다.
그리고 오랜만이라 그랬는지 그간 매운걸 잘 안먹어서였는지, 아주아주아주 매웠다. 뭐랄까.. 땡겨서 먹는, 맛있게 먹는 매운 맛이라기보다 미각을 일깨우는데 일조하는 맛이었달까 ㅋㅋㅋ
덕분에 간만에 혀가 아주 활동적으로 움직인것 같다 ㅋㅋ 국물은 무리해서 먹지 않고 적당히 마시고 끝

팅팅이가 수술하고 어느새 며칠이 지나서, 죽말고 다룬 메뉴 중에 몸에 좋은게 없을까 생각하는데 곰탕이 떠올랐다. 뼈를 가져다 푹 고아 만든 곰탕. 건강에 딱 좋고 먹기 부담도 안될거 같아서 생각했는데 조금만 더 떠올려보니 일하는 곳이 보였다 ㅋㅋㅋ

사장님이 매번 정성을 다해 끓여주시는 우리의 쌀국수 육수. 그래서 이번 끼니는 쌀국수로 먹을 수 있게 챙겨갔다.

사장님이 육수가 여러모로 좋으니, 좀 여유있게 가져다가 밥먹을때도 곁들여 먹으라고 챙겨주셔서 포장한 쌀국수랑 같이 가져왔다.

그리고 선배님이 아는 분과 함께 한다던 카페가 떠올라서 밖에 나온 김에 다녀왔다.

그 이름 망원동 티라미수. 망티라고도 불리는 티라미수 맛집. 육지가 아니면 맛보기 힘든 매장들이 프랜차이즈의 모습으로 제주에 하나 둘 자리잡아가는 것 같다.

덕분에 제주에서도 육지에서 유명한 메뉴들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이곳은 제주삼화점! 자주 다니는 길이 아니라서 네비를 찍고 갔더니 넓은 도로변을 쭉 달리다 삼화지구 쪽으로 들어가는 길목에서 금방 찾을 수 있었다. 뒤엔 주차장도 있어서 편하게 매장 입장!

오픈한지 이틀차에 손님이 참 많았다. 눈코뜰새 없이 주문을 받고 티라미수도 만들고 음료도 내리고... 내가 이런 곳에 있었다면 어떤 상태일까 괜시리 떠올려보다, 기본 티라미수를 주문해 먹어봤다.
음료는 티라미수 달달하니 쌉싸름하게 마실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주문해서 테이크아웃. 사진은 빈테이블에서 괜히 예쁘던 쟁반이랑 찍어봤다 ㅋㅋ

그 날 하루 운행을 마치면 찍고있는 차량 사진.
날짜와 시간, 운행거리를 확인 하기위해 찍는건데 어느새 많이도 모았을것 같다. 매일 찍었으니 기본 300장은 넘겠네.. 여유될때 이 사진만 모아서도 둬봐야겠다.

집으로 돌아와서는 미역국에 밥말아 먹기!

간단하면서도 열심히 끓인 만큼 맛있게 먹을 수 있어서 자꾸 해보게 될 것 같다. 팅팅이도 맛있다고 같이 잘 먹어주니 고마울따름.
단지 기름기가 있는 편이라 국물보단 건더기 위주로 먹어야한다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 그러니 또다른 메뉴를 도전해볼 수도 있게되겠지!

이 게임은 시작해본건 한참 전인데, 이런 기록은 또 처음 이기도하고 이 기록을 세우며 인생교훈 같은걸 느껴서 색달랐다. 뭐랄까. 원래 좋아했던 테트리스라면 예쁘게 쌓아서 막대기로 한방에 네줄을 사라지게 만드는 쾌감이 있었는데, 이건 많은칸을 차지하기 보다 한 줄, 한 줄 없애나가는 묘미가 있다. 그렇게 보니 빙고와도 비슷한 느낌.

삶에서도 어떤 일을, 고민이나 걱정거리를 처리할때면 그것에만 집중해서 사라지게 만들어야 그 다음에 할 새로운 일이 자리잡을 수 있는데, 무턱대고 빈곳마다 블럭을, 생각을 던져놓으면 해결된 것도 없고 새로운 생각은 둘곳도 없어지게 되기때문에 정말 신중하게 게임을 했던것 같다.
원래 초반엔 괜한 오기로 아이템처럼 사용가능한 교체 버튼도 잘 안눌렀는데 이번엔 하나하나 비교해가며 이동해보기도 하고, 적절하게 버튼을 눌러 그 상황을 잘 해결할 방법을 찾아냈다.
게임으로 교훈을 얻은 덕에 게임을 했지만 뿌듯했다. 그 느낌을 글로 적고싶어서 끄적이기까지 했으니 그 순간의 마음이 어떤것이었는지 금새 느낄 수 있었다.(비록 내가 적고도, 적는 순간도 말이 뒤죽박죽인것 같았지만..)

알라미가 자기전에 말해주었듯, 잘못된 일은 신경쓰지 말자. 이미 잘못되었다면 엎질러진 물인거고, 그 엎질러진게 물이 아니라 담을 수 있는 고체같은 거라면 상황에 맞춰 해결해보면 되는거니까.

이렇게 게임과 알람 어플의 인삿말에서 삶의 교훈과 좋은 삶의 방향을 느끼기도 하니, 무엇을 하든 생각을 할 수 있는 일들을 하자. 킬링타임이라 느껴지는, 머리는 멈추고 손과 눈만 움직이며 편안하게 웃긴것만 추구하지 않도록 하자. 내가 원하는 일을 하며 살자.
입에 쓴 약이 몸에 좋듯이.

몸에 불편한 자세가 신체 건강에 더 나은 것이듯,
편안함에 따르는 즐거움만을 추구하기 보다,
불편하더라도 성취감이 있는 일을 하자.

 *일일 명언

수술 마치고 하루가 지난 팅팅이의 아침이 되어준 단호박죽. 식사를 준비해주는 시작은 걱정과 고민만 많아서 일단 밖에서 사온 죽을 데워주었다.

팅팅이는 아파서 요리를 못할것 같다며 그 동안 먹을 반찬을 이렇게나 많이 해줬는대ㅜㅠ

죽을 해준 나에겐 이렇게 여러 반찬이 차려졌다.

그동안 요리를 많이 해보진 않았지만 그래도 맛있게 먹어주었던 요리가 있어서 그거라도 맛있게 준비해줘야지 하고 마음먹었다.

수술한게 얼른 회복되서 맛난 디저트 먹으러가자고도 말해두고-!

친구가 근처에 산다는것도 이야기해 주었으니 나중에 약속장소로 가더라도 좋을것 같다.

어제 빵집에서 샀던 에그타르트. 오랜만에 먹기도 했지만 이 곳에서 파는 에그타르트는 맛이 참 좋았다.

외계인 방앗간. 쌀로 만든 빵이 가득하던 베이커리. 나중엔 다른 종류의 빵들도 구경해봐야지

아침엔 죽만 먹어서 배고파하던 팅팅이에게 일단 내어다 준 식사.
흰쌀로 죽을 만들고, 단호박 죽을 살때 옆에 같이있기에 집어온 곰탕 국물을 데웠다. 아직은 어떤 건더기가 있는 음식을 먹어도 될지 몰라 아무것도 없이 그저 뽀얀 국물만 따뜻하게 데워 담아주고 팅팅이가 만들어놓았던 반찬과 김을 잘라 주었다.

그릇은 예쁜데 음식이 다 흰색 위주라 아쉽네ㅜ 일단 건강식이 필요한거니 이렇게 주면서, 맛있는 요리도 조금씩 노력해서 챙겨줘봐야겠다.

그 첫번째로 준비란 미역국
지난번 생일에 해주었던 미역국을 종종 맛있었다고 해준게 생각나서 지난 퇴근길에 사온 소고기를 넣어 미역국을 끓여 주었다.

뭐랄까...
그 과정을 남겨보고 싶었으나 한강이 되어버린 걸 보고선 맛을 장담하지 못할것 같아 일단 국에 집중..ㅋㅋㅋ

다행히 푹 끓여내니 깊은 맛도 나고 미원 없이도 미역국 맛을 낼 수 있구나 하게된 스스로가 뿌듯했다.

 근데 왜 나는 내가 먼저 맛을 본걸까ㅜㅋㅋㅋㅋ
밥통에 남아있던 밥을 모두 꺼내고 미역국 상태가 어떠한지를 위해 말아 먹은 내 끼니.

요리 조금 했다고 힘들어했던건 아닌거같고. 분명 입이 심심해져서 이 아이스크림도 꺼낸것 같다. 냉장고를 정리 하겠다는 명분으로..ㅋㅋㅋ

나름 정리를 위해 꺼내었다지만 아픈 사람 옆에서 그렇게 먹는게 조금 미안하기도 했다.

 그렇게 미안한 마음이었던 애는 역시나 냉장고를 정리 하겠다며 냉동삼겹살 4줄 남아있던걸 냉장실에 반나절 두어 해동하고는 전부 구워버렸다. 고기냄새 폴폴 마침 KGB도 하나 있다며 저녁시간이라 마음을 내려놓고 간만에 고기와 알콜을 한 잔, 한 입씩 했다.
미역국은 다 괜찮았는데 처음부터 참기름을 조금 두르고 재료들을 볶아내며 국을 만들어서인지 기름기가 좀 떠다녀서 팅팅이는 건더기 위주로 먹고 국물 좋아하는 내가 옆에서 국물은 뺏어마셨다.

나름 미역국이 성공적이었던 듯 해서 기분은 좋지만, 기름기가 있어 전부 맛있게 해치우지 못하던 모습이 안타까웠다. 그 안쓰러운 모습을 어떤 요리로 밝게 웃는 모습이 될수 있도록 할 수 있을까-

일단 집에 있는 재료들늘 모두 꺼내어 확인하고, 원하는 메뉴를 발견하면 관련 레시피들을 모두 읽어보아야겠다. 아직 부족함 투성이지만 남의 레시피라도 따라해보면서 비슷한 맛을 낼 수 있게 되기를. 그리고 그 와중에 좋아하는 맛을 찾아서 집에서 쉬기만 하더라고 입만큼은 즐겁게 지낼 수 있게 좋은 방법들을 찾아보아야지ㅡ 그리구 그 방법들 중에 좋은 내용은 미리미리 정리해두고서 나중에 또다른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보기 좋게 간결하게 적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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