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09월 20일 화요일
임신 37주차
어느새 출산 예정일이 한달도 남지 않았다.
원래 매 주마다, 와이프의 건강 상태를 체크하고 물어보면서 그 순간마다를 기록하겠다고 다짐했건만..
어느새 곧 출산을 앞둔 와이프의 보호자가 되었다.
더 늦기전에,
그리고 내가 챙기지 않으면 이제 정신없어질 와이프는 더욱 힘들테니
나중의 내가 돌아보고 누군가에게 설명해줄 수 있도록 내가 하고 온 일들이라도 기록해보기.
사실 임신 37주차가 되어 방문한 보건소는, 몇가지 방문 목적이 있었다.
1. 고위험임산부 지원제도
2. 카시트 등 육아용품 대여가능한지
3. 산후도우미 신청 관련
이 세가지를 물어보려고 했는데, 방문해서 이것저것 정보를 알려드리고 그곳에 게시되어 있는 정보들을 읽어보다보니, 더 신청하고 확인해볼 수 있는것들이 많이 있었다.
전체적으로 정리해보니 제주시 보건소 내에 있는 사무실? 같은 곳 마다 안내해주시는 내용이 있어서 방문한 곳별로 기록해보기.
1. 모자보건실
이곳은 처음 임산부등록을 할때부터 방문했던 곳이라 어색하진 않았다.
임신초기에 병원에서 받은 임신확인서? 같은 서류를 가져다 제출하고 임신축하 선물도 받고, 엽산을 받았던 곳이라서.
이번에 가서 물어본 내용들은 담당자분들이 달라서 각각 설명해주셨다.
-임신선물(추가로 더 받음)
처음 신청할때에는 와이프의 비자가 F-2(거주비자)라서 서류상 지원이 안되는 품목도 있다고 했는데
이제 F-6(국민의 배우자 / 결혼비자)로 변경해서 스피드 구급함과 이유식 용기를 받았다.
*한국인끼리 결혼한 경우라면 그냥 모든것을 그대로 제공받겠지만, 우리는 다문화가정이라서 뭐든 관공서에 갈땐 챙길게 많아졌다. 그래도 비자 바꾸며 변경된 내역을 확인해 선물을 챙겨주신 직원분들 덕분에 우리도 이제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임신축하 선물을 받았다.
-고위험임산부 의료비 지원 사업 안내
모자보건실 입구에서 안쪽? 전체위치에선 가운데쪽에 계신 직원분이 담당자이셨는지, 처리하고 계신 업무를 마무리하고 바로 도움을 주셨다.
우리는 당장은 아니고, 지난 6월 초에 전치태반 진단을 받아서 제대병원에서 2박3일 입원치료를 한 기록이 있어서, 그것과 관련하여 지원받을 수 있는지 물어보았더니 비급여항목, 그 중에서도 입원비와 배우자 식비 등은 제외된다고 설명해주셨다.
이미 회사에 제출해야 해서 진단서를 받았었다고 하니, 이미 진단서를 받은 상태라면 신청해보는게 좋겠다고 해주셔서 더 설명을 들어보니 초음파 검사를 두차례정도 했다면 그 비용만 신청해도 의미가 있을것 같다고 해주셨다.
대신 이건 출산 후, 아기가 태어나 출생증명을 한뒤 신청할 수 있기 때문에 당장은 서류를 미리 구비해둘 수 있도록 안내받았다.
고위험 임산부 의료비지원신청 구비서류
- 의료비 지원신청서(보건소 내에 있음)
- 의사진단서(질병명, 질병코드포함, 진단일 기재) - 제대병원기준 약 2만원이라서, 이 진단서 발급비용보다 지원금으로 돌려받을 비용이 적을 수 있기에 그 부분을 감안하여 준비하는게 좋다고 설명해주셨다.
- 출생증명서(단, 사산의 경우 사산증명서) - 이부분 때문에 만삭인 지금은 신청불가. 출생증명서 나오면 그때 신청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하러 온거라서 역시 미리오길 잘했단 생각이 들었다.
- 입퇴원확인서(입원 횟수별로 별도제출, 단 진단서상에 각각의 입퇴원 진료기록이 모두 기재된 경우에는 생략 가능)
- 진료비 영수증
- 진료비 세부내역서(입원환자용 날짜별 나오게 발급요청 "요")
- 주민등록등본
- 건강보험료 영수증
- 통장사본
- 신청인 신분증(대리인 신청시에는 위임장 및 대리신청인 신분증 사본)
*부부 주소 분리세대인 경우 가족관계 증명서 첨부
*개인정보 서명시 주민등록 등본, 건강보험료 영수증 생략 가능
라는 내용으로 알려주셔서 미리 체크해두고 나중에 찾아가면 될것 같은데, 아무래도 출산 직후엔 와이프가 바로 방문하긴 어려울것 같아 위임장 양식도 미리 받아 놓았다.
외국인이다 보니 등본상 등재된걸 확인하기 위해 등본 제출을 함께 해달라고 해주셔서 미리 챙길 수 있게 되었다.
-산후도우미 신청
인터넷으로 검색할때에도 임신주수가 아직 중반일때까진 신청이 안되는 것으로 알고 있어서, 나중에 하자고 생각하다 그 시기를 잠시 잊었는데 마침 방문해서 제대로 문의드렸더니 그자리에서 일사천리로 모두 처리하고 설명해주셨다.
(등본이 필요한데 제출하지 못해서 이것만 팩스나 이메일로 보내드리기로 했다. 등본만 마무리 되면 우리가 원하는 곳으로 연락하면 된다고 하셨다)
관련 서류와 비용, 업체에 대해 알려주셔서 그 곳에 연락하고 일정을 맞춰 신청하면 될것 같다.
이 모든걸 출산 직후에 하려고 했다면, 와이프가 동행하지 못했을 가능성도 크고 여러모로 미리 오길 잘한것 같다.
2. 영양플러스 상담실
모자보건실에서 이것저것 설명을 듣다가, 와이프가 철분제를 먹는데 수치가 낮아 추가로 수액도 맞고 있다는 이야길 하다보니
그럼 영양플러스 상담실에도 방문해보는건 어떤지 권해주셨다.
'임산부, 영유아 건강을 위한 영앙플러스+'
라는 이름으로 지원되고 있는 사업인데,
임산부의 경우 빈혈수치가 일정수준보다 낮은경우
영유아의 경우 출생 후 몸무게나 키, 어떠한 수치가 평균보다 낮은 경우에
신청가능한것 같았다.
신청하여 지원을 받게되면, 보충식품 지원을 받을 뿐만 아니라 교육도 받고 정기적으로 영양상태를 평가받으며 상태를 확인받을 수 있었다. 여러모로 혼자 타지도 아니라 타국에서, 임신하며 아이까지 품고 지내는 와이프가 여러모로 걱정되고 마음이 쓰였는데 다양한 프로그램이나 지원사업에 대해 알고 있어야겠단 생각에 여러 질문을 드렸다.
마침, 빈혈수치가 보통의 임산부보다 낮다는 진단을 받아서 산부인과에서 철분제를 받아서 매일 먹고, 그걸로도 수치가 빠르게 오르지 않아 수액을 맞기도 했었던 상황이라서 관련 서류를 제출하여 철분, 빈혈수치 등을 위주로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식단 지원을 받을 수 있다면 무조건 신청해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이 사업도 신청한다고 바로 되는것은 아니고, 선정이 되면 한달정도 후부터 6개월간 지원되며 6개월 후 정기적 영양평가를 통하여 호전되었다면 그대로 종료, 아직 수치가 평균보다 낮다면 한 번 더 연장하여 최대 1년까지 지원받을 수 있는 서비스였다.
우리는 일단 내일 산부인과에 갈 예정이라서 그곳에서 파악했던 빈혈수치에 대한 자료를 받을 수 있는지 문의할 수 있게되어서 이곳에서도 미리 문의하고 도움을 받을 수 있어서 유익한 시간이었다.
3. 접종실
접종실은 내가 비형간염 항체주사를 맞으러 가본 기억이 있는 곳이었는데, 신생아도 접종받아야할 주사가 많기에 이곳에 예약을하고 접종할 수 있는 준비를 해야한다고 전해듣게 되었다.
보건소는 보건증 신청하러만 가봤지 이렇게 다채로운 공간이 있어서 다양한 도움을 받을 수 있는줄은 몰랐는데, 와이프가 임신을 하게 되면서 이렇게 다양한 지원사업과 다양한 업무에 대해 알 수 있게 되었다.
무엇보다도 보건소 직원분들이 모두 친절하게 응대해주셔서, 모르는 분야라서 자잘한 질문을 많이 하는데도 차근차근 설명해주신 덕분에 우리에게 필요한 정보를 모두 파악하고 준비할 수 있었다.
이렇게 배우고 무엇을 어떻게 준비하면 될지 다 파악은 했으나, 이제 또 다른 무엇을 위해 방문하게 될지 모르니 갈때마다 메모 하는걸 잊지 말아야겠다.
'초보(예비)아빠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37주 2일차 | 예정일 19일전, 새벽 고열로 산부인과 입원, 코로나도 아니고 출산징후도 아니면 뭘까 (0) | 2022.09.24 |
---|---|
남편도 잘 알아야 하기에 기록해보는 초보예비아빠의 임신, 출산 준비 이야기 #1. 첫만남 (0) | 2022.09.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