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07월 29일 일일명언

젊음은 한 때이지만,
철없음은 영원할 수 있다.

-데이브 베리-

오히려 나이가 들며 철없음은 더 오래 지속되는것 같다.
어릴적엔 선생님과 가족들이 지켜봐주고 여러 이야기를 함께 나누며 지냈기에 어릴땐 철드는게 좀 더 쉬운 느낌인데, 사회로 나가 혼자 살기 시작하면 모든 일을 혼자해내야 한다. 거기서 생기는 고민과 걱정을 어지간하면 스스로 해결해야하고, 어떤 스트레스가 있더라도 그걸 풀 수 있는 곳이 없다. 칭얼대며 훌쩍이고 싶어도 결국은 혼자 감내해야 한달까.

스트레스는 해소하며 기분도 좋아지고 더욱 발전하면서 앞으로 나아가는건데, 이걸 해소하지 못하고 계속 삭이며 지내게 되니 결국 젊은 시기는 무심한듯 지나치면서 철없음까지 묻어두는 기분

묻어둔 철없음은 그대로 줄어들지 않고, 되려 불어날 가능성까지 있다.
사실 사춘기라는 시기가 명확히 존재해서 사람들은 중2병이라 불리는 시기의 학생들에게는 무언의 면죄부를 주지만, 사회에 나온 젊은이들이 철없어 보이면 여태 철도 안들고 뭐했느냐며 핀잔만 준다. 철없음도 무언의 면죄부도 받고, 토닥임도 받아야 줄어드는 것인데 되려 불난집에 기름을 들이 붓는격이랄까.

어지간하면 어떤 상황이든 힘든 시기였어도 잘 풀어나가고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받으며 바르게 나아가는데, 종종 주변의 도움도 받지 못한채 방치된 몇몇 사람들은 철없음이 어두운 경로로 해소되는 경우가 있지 않나 싶다.
그저 작은 관심과 경청이었으면 해결 되었을 일들이 곪아터져버리는 상황이 오면 이미 후회하기에도 늦은 시기.

그러니 철없음을 갖고 있는 어른들을 만나면 한숨부터 쉬지말고 나직이 말을 걸어주자. 자세히 묻지 말고 그냥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온 사람인지, 속에 담아두고 쌓아오기만 했던 무언의 이야기가 있다면 천천히 털어놓을 수 있도록 경청해주자.

철없음은 당사자가 스스로 풀어나가야할 일이긴 하지만, 주변의 도움 없이 혼자만 감당하기엔 작은 일이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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