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05월 23일 일일명언

낭비한 시간에 대한 후회는
더 큰 시간 낭비이다.
-메이슨 쿨리-

이전에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을 읽던 중에 이와 비슷한 글을 본것 같다.
도둑질 한 당한 사람이 잃는 가장 큰 손실은, 도둑질 당한 그 물건보다 도둑질 당했다는 사실에 분노하는 그 시간이라는 느낌의 이야기.

그때부터 생각한듯 싶다. 온갖 후회할만한 상황이 생겨도 후회하지 않는 내성을 만들자고. 덕분에 어떤 상황을 맞닥뜨려도 그렇게 걱정이 많진 않다. 어차피 그렇게 될 일이었고, 어쩔 수 없이 이렇게 된 일을 내가 어찌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그러한 상황을 후회한다해서 시간이 돌아오는 것도 아니니, 남은 시간을 더욱 알차게 보내서 아쉬움으로 가려진 시간도 즐거움으로 덧씌워버리자.

매일매일 일부러, 일단 일어나고 보자며 움직이기 시작한지 한달여가 지났다. 일어날수록 다음날엔 그냥 잘까? 하는 생각이 아니라 좀 더 일찍 일어나볼까? 미리 준비해서 운동시간을 늘려볼까? 하는 참으로 신기한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그래서 즐겁고 스스로의 그런 마음이 참 반갑다. 운동을 열정적으로 하고 있진 않지만, 이른 시간에 일어나 몸을 움직이며 지내는 자체에 감사함을 느낀다.

지금까지 운동하지 않은 시간들이 아쉽긴 하지만 되돌릴 수는 없고, 앞으로 내게 남은 시간들도 아직 많다. 그렇게 늦지도 않았다. 그러니 부지런히 움직이고 생각하자. 종종 피곤함에, 슬럼프에 빠져 허우적댈 날이 올것 같으면 예전의 내가 잃은 시간을 생각하자.
그때를 생각하면서 그 지나온 시간의 아쉬움들을 오늘과 내일 다가오는 시간들로 행복을, 즐거움을 덮어 씌워버리자. 분명 그렇게 덮어나가면, 언젠가 부턴 과거를 덮을 필요 없이 매일매일만 즐겁게 살아나가는걸로도 충분할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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