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05월 28일 일일명언

행복의 열쇠 중 하나는
어두운 과거를 잊어버리는 안 좋은 기억력이다.

-리타 메이 브라운-

행복의 열쇠. 어떤 물건도 아니고, 돈도 아니고. 어두운 과거를 잊어버리는 안 좋은 기억력이라고 한다.

'안 좋은 기억력'이라고 해서 부정적인 느낌의 명언 같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돌려말하는듯 싶다.

어두운 과거라면 당연히 잊고 싶은 일일테고, 안 좋은 기억력을 가지면 경험한 여러 일들을 쉽게 잊고 살것이다. 그 와중에 어두운 과거만 잊어버릴 수 있는 기억력이라면, 결과적으로 그 사람에게 도움이 되겠지. 과거에 얽매이고 트라우마에 갇히게되면 자기도 모르게 정체되고 더 발전하지 못할테니까.

다행히 나는 비슷한 부류인듯 싶다. 어떻게보면 안 좋은 가억력 덕분에 포괄적으로, 어둡고 밝은 과거들을 대부분 잊어가며 살아가니까. 붙잡고 늘어지려하면 그것도 할 수는 있겠지만, 굳이 그러지 않고 대부분의 기억들을 흘려보내며 살고 있다.

그저 밝은 기억들을 과거로부터 잘 보존하고 기억하기 위해 사진을 찍어 남기며 사는게 내 기억력에 대한 보조 장치인거겠지?

마치 세상은 발전해서 컴퓨터 용량은 1TB 이상으로 커지고 있는데 내 머릿속은 반대로 역행하는것 같기도 하다. 그렇다고 심각한 수준은 아니지만, 그래도 좋다. 보조장치로 사진을 찍고, 세상이 발전해서 1TB이상의 외장하드를 구하기 쉬워졌으니까.

머릿속 보단 보관하는데엔 전문이니, 분업을 시켜줘야지. 머리는 떠오르는 생각들을 정리하기만도 벅차고 힘들테니까.

스스로 행복의 열쇠를 한개 더 가지고 살고 있네. 외장하드. 그리고 그곳에 담을 사진들.
방을 정리하고 보기 좋게, 찾기 쉽게 준비하듯이 외장하드들도 그렇게 잘 정리해주자.

과거의 어두운 기억들은 그때도 지금도 앞으로도 도움될 일은 없을테니 최대한 신경을 쓰지 말자.

'걱정한다고 걱정이 사라지면 걱정이 없겠네.' 친구 덕분에 알게 된 문구인데 늘 공감이 가서 외우게 되었다. 걱정을 하기 싫다면, 그걸 또 생각하고 있을게 아니라 완전 다른 일에 몰두해야한다. 오히려 그 걱정이 떠오르지 않도록 하면 어느새 모두 잊혀져 무얼 걱정하느라 그렇게 진을 뺐던건지 기억도 못하게 될것이다.

슬럼프가 올것 같으면 당장 밖으로 나가 걷기라도 하자.
걱정이 온 생각을 집어 삼키면 좋아하는 책을 집어들고 근처 카페로 향하자. 도서관도 좋다. 어디라도 가서 눈을 완전히 다른 곳에 두고, 최대한 걱정거리와 상관없는 대상을 찾으면 더이상 그 일로 힘들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잘 적은 내용들, 일단 나부터 잘 지키자. 경험 많이 해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걱정에게 눌려 침대 밖으로 나가지 않는 시간을 많이 보냈으니까. 스스로가 실험대상이 되어 사람들에게 저 이야기를 당당하게 해줄 수 있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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