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하다.

병원에 다녀왔고, 물리치료를 받았고, 약 하루치 약을 먹었다. (병원간날 밤에 먹고, 다음날 아침에 먹고)

평소처럼 운동은 했지만 걷기만하고 가슴근육에 무리가 갈 일은 만들지 않기 위해 걷고 달릴때도 신경을 썼다.

병원에서? 약국에서? 아침 약을 먹는건 시리얼에 두유 먹고 먹어도 되는지 물어보니 된다고 하셨고,

그래서 아침을 시리얼에 두유로 먹었다. 평소엔 이렇게 먹어도 배가 아픈적이 없어서.

아, 좀 매콤한 소세지도 돌려서 같이 먹었다. 호떡도 두개 굽고.

그렇게 아침을 챙겨먹고, 식후 30분이 되어 약을 먹었다. 그렇게 한뒤 약 6시간 뒤...

매장에서 한창 뛰어다니면 일을 하고, 손님이 썰물처럼 싹 빠져서, 몸에 바짝 들어왔던 긴장도 좀 죽고, 연체동물마냥 흐물거리고 있었는데 뱃속도 흐물거리는 느낌이 들었다.

배가 살살 아픈게, 배탈이 났을때의 느낌이었달까.

처음엔 그냥 오랜만에 셰이크같은 음료를 먹어서 그런가 했다.

근데 밥같은걸 뱃속에 집어넣은 후에도 배가 자꾸 꾸르르 거렸다.

그래서 결국 낮에만 두번 화장실을 들락날락. 그러고나니 통증이 거의 사라졌다.

화장실에 다녀오는데에 정신팔려 아프던 부분이 어떤지도 잊고 있다가, 팅팅이랑 연락하며 이야기하다 움직여보니 예전같으면 조금만 움직여도, 숨만 쉬어도 아프던게 거의 안느껴졌다.

그래도 어쨌든 통증이 남아있긴 했지만, 숨도 편하게 못쉴 정도로 아프던게 거의 느껴지지 않으니 너무나 개운했다. 그렇다고 지금부터 다시 운동한다고 무리하면 안될게 뻔해서, 일단 밥먹은 후엔 휴식-

몸이 이제 자꾸 어딘가 삐걱거리는걸 느끼면서 자연스레 건강을 챙기게 된다. 카페인도 줄이고, 알콜은 이미 많이 줄인뒤라 다행이고. 일하다보면 자꾸 당이 필요하다며 단걸 찾는 버릇이 남아있어서 문제지만, 그건 부지런히 양치질해두고 물 많이 마시면서 극복해보도록 해야겠다.

팅팅이 말대로 아직 통증이 다 나은건 아니니까 약은 꼭 끝까지 먹어야지. 지금 좀 괜찮아도 언제 다시 아플지 모르는거고, 제대로 안풀어주면 영영 운동을 제대로 못할지 모르니까.

이제 운동을 PT까지 받는건 아니라도 유튜브라도 보면서 공부를 좀 해야겠다. 운동을 할거면 요령도 알고 방법을 알아야 제대로 운동이 되고 좋아지는거니까. 어설프게 하다가 다치기만 하고 그러면 운동을 안한게 차라리 나을테니.

아무리 검색해봐도 병원에서 전문용어로 나오는 글만 많고 내가 아픈게 도무지 뭔지 모르겠어서 써보는 아픈 후기.

2020년 07월 15일 무렵 최초 통증
(최초에는 운동을 무리했나 싶어서 그 다음, 다음다음날 운동을 조금 약하게 하고 통증이 온지 3일차된 날부터 가슴근육을 쓰는 운동은 중단)

그리고
2020년 07월 20일 무렵, 자세에 따라 근육을 안써도 통증이 왔다.
최악은 누워있다가 자세를 바꾸거나 일어나려고 하면 아픈것.... 아파본 적 없는 통증이라 뭐라 말도 못하고 그냥 근육 뭉친것이 아닐까 하며 시간을 보내고 보자 했는데.

2020년 07월 21일. 출근해서 아침에 챙길거 다 챙기고 테이블 닦는데 부쩍 통증이 심했다.
그리고 어느순간부터 숨을 쉴때마다 아팠다.

숨을 잘 쉬지 못하니 호흡곤란 비슷한 느낌까지 왔다.
결국 병원 가야겠다고 생각하고 일단 무슨 증상일까 싶어서 검색을 해봤다.

검색 결과 늑연골염일 가능성이 커보였다.
20~30대에게 많이 나타나고, 운동을 무리하게 했을경우 생긴다는 통증.

병원은 어딜가야하나 싶다가 일단 외과로 가봤다.
거주지 제주도. 신제주
검색해보고 평가가 괜찮았던 <단단한 정형외과>에 다녀왔다.

일단 전화로 대기해야할지 문의드리니 바로 진료받을 수 있을거라 이야기해주셨고, 근처 주차에 대해 문의했더니 건물에 가능하지만, 그 시간대(오후 4시 무렵)에는 지상1층이나 지하1층은 어렵고, 지하2층이 가능할거라 해주셨다.
하지만 지하2층은 기계식 주차라서 불편할테니 거리가 좀 있어도 근처 공영주차장 같은곳에 세우는게 좋을거라는 팁을 전해주셨다.
덕분에 근처 공영주차장에 차 세우고 올라가서 금방 진찰받고, x-ray 찍고 처방받아서
물리치료를 받았다..
의사샘 말로는 뼈에 큰 이상이 있는건 아니고, 만약 큰 문제라면 눌렀을때 크게 아파야하는데 지금 그정도는 아니니 일단 물리치료와 약처방을 해주셨다. 이 처방으로 나아지지 않으면 초음파를 찍어서 확인해야 할거란 말과 함께.

물리치료 받으러 가는데 새로운 병원에 다시 들어간것 같았다. 입구는 좁은데 내부는 제법 넓은 병원이었다.

일단 온찜질 1회 받고, 저주파치료 1회 받고, 저주파 비슷한 걸로 2회. 총 4회 치료받으니 40-50분 걸렸다.

이걸 받았다고 바로 나은건 당연 아니었고 나가는길에 몇가지 문의드렸더니 친절하게 답변해주셨다.

Q. 물리치료 자주와야 하나요?
A.처방은 오늘 하루 되어 있습니다. 약먹으며 상태가 안좋으면 또 오세요.
Q. 운동(스트레칭)을 살짝 하는게 좋을까요
아예 근육을 최대한 안써야 좋을까요?
A.무리하지 마시고 적절하게 스트레칭 정도만 하세요.

전문가가 일반인에게 설명할때엔 전문용어 섞이고 말이 빠르게 되기 마련인데, 천천히 쉽게 답변해주셔서 금새 이해 할 수 있었다.

1층에서 약국을 찾았다 . 이곳에서도 약사님이 정말 친절하게 잘 해주셔서 , 처방받은 약이 어떤 약인지, 어떻게 먹으면 되는건지 모두 금방 이해했다.

통증이 온지 8일차
병원 방문은 20년 07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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